이필수 "내주 의대증원 협의 재개... 의협도 '국민 지지' 최우선"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확대 관련 계획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뤘던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관련 상황에 대해 입을 뗐다. 그는 정부와의 협의가 다음주(23~29일) 재개한다면서 의료계 역시 소통과 설득을 통해 국민과 여론의 지지를 얻겠다고 밝혔다.
20일 '제24회 간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필수 회장은 "다음주 의료현안협의체를 재개한다"면서 "소통에 최선을 다해 의료분쟁 특례법, 저수가 상황 개선 등 많은 현안을 하나하나 설득하고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필수 회장은 한 주간 급박했던 의대 증원 이슈 상황을 회고하면서 정부와 의료계 양측에 대한 설득과 중재에 모든 역량을 쏟았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14차까지 진행한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서로 방향성에 동의하고 이제 논의를 시작하기로 얘기한 상황이었다"면서 "갑작스럽게 관련 소식을 듣고 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 (관계자들에게) '대화로 풀어야지 파국으로 가면 안 된다'고 최선을 다해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가제도 개선 등의 의료현안을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무조건적인 의대 증원은 절대 안된다"면서 "관련한 충분한 설득이 필요하고 국민들에게도 (의협과 의료계가)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필수 회장은 향후 협의에 대해 의협과 의료계가 무조건적인 강경 노선이 아닌 설득과 소통을 중심으로 논의에 참여해 여론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의료 패러다임이 바뀔 뿐 아니라 국민의 의식도 변하고 있기에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설득과 소통을 우선해야 한다"면서 "의협이 힘을 얻기 위해선 의협회원뿐 아니라 국민의 지지가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