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머리카락 몇개 빠지나요?"
100개 이상 빠지면 주의… 시간 지나면 대부분 호전 돼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식욕이 왕성해지며 살이 찌기 쉬운 가운데, 영양소가 풍부하게 채워지는데도 머리 사정은 그렇지 않다. 가을이 되면서부터 머리카락이 유독 많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며 탈모 걱정이 늘어나게 된다.
찬 바람 불면 심해지는 탈모
모발은 일정한 성장주기를 갖는다. 활발하게 자라나는 생장기와 성장을 멈추고 쉬었다 빠져나가는 휴지기인데, 여름철에는 아무래도 모발이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고 자외선은 자라나던 생장기의 모낭을 빠지는 ‘휴지기’로 이행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여름에는 땀과 같은 분비물이 두피에 자극을 주어 두피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가 흔한데, 이러한 영향은 가을이 시작되면서 탈모로 이어진다. 특히 늦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면서 모발 주기에 영향을 미쳐 휴지기 모낭의 비율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가을철 탈모의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휴지기가 평균 3개월 정도 지속 된다고 하면 하루에 빠질 수 있는 모발의 수는 100개가 된다. 이 정도는 정상 범주라고 볼 수 있다. 앞서 휴지기 탈모는 휴지기 모낭의 비율이 20~30% 정도로 정상보다 훨씬 많아지면서 생기는 탈모다. 평소보다 머리가 2~3배 많이 빠진다고 볼 수 있다. 원형으로 빠지거나 특별한 부위에 국한되어 빠지는 것이 아니라 두피 전반에 걸쳐 발생한다. 탈모가 시작되기 1~2개월 전 감염, 수술, 약물, 갑상선 질환, 체중감량 등의 특별한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3~6개월에 걸쳐 저절로 호전된다.
호전 안되면 전문가 찾아야
가을철 탈모는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경향이 보인다. 그러나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진다 ▲머리 감은 지 24시간이 지난 상태에서 20개의 머리카락을 엄지와 검지로 잡고 가볍게 잡아당겼을 때 5개 이상 빠지는 경우 ▲비닐봉지에 3일간 연속해 빠진 머리카락을 모았을 때 하루 평균 80개 이상이라면 탈모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탈모를 완화를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필수다. 가장 중요한 건 두피 청결이다. 두피에 땀과 피지 등 노폐물이 쌓이면 염증을 일으키고, 이 염증은 탈모로 이어진다. 머리를 감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계면활성제가 없는 샴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침보다 일과를 마친 저녁에 감아서 노폐물을 씻어주고 잠드는 것을 추천한다. 말릴 때도 두피 마사지를 하듯 수건으로 꾹꾹 눌러준다. 샴푸 후엔 자연 바람이나 드라이어 찬 바람으로 말린다. 또 채소와 과일, 잡곡, 해조류, 견과류 등을 골고루 섭취해 모발 생성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