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법무병원, 문예 창작 통해 정신질환 회복 치료 강화

제1회 국립법무병원 문화예술제 개최... 71명 응모작 출판도

국립법무병원 제1회 문예제 기념사진 [사진=국립법무병원]
국내 유일의 범법 심신장애인 대상 치료감호보호소인 국립법무법원이 입원 정신질환자의 각종 예술 창작 활동을 격려하고 정신건강 회복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병원은 지난 17일 충남 공주시 국립법무병원 대강당에서 ‘제1회 문예제 발표회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문예제에는 병원 입원 환자 300여 명이 참석해 색소폰과 기타 공연, 시낭송 등을 진행했다.

특히 병원은 이번 행사를 앞두고 병원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활동창작 문예제’도 진행했다. 총 71명 환자가 작품을 응모했고 국립법무병원 자문위원회가 우수 작품에 대한 시상과 책 발간을 후원했다. 71개의 응모작을 엮은 책은 병원 내 각 병동에 비치할 예정이다.

조성남 국립법무병원장은 “입원 환우분들은 사회에서 긍정적보다 부정적 표현으로 치료과정에 온 이들이기에 내면의 모습을 문예 창작활동으로 승화한다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억압된 감정의 정화, 자존감 향상, 심리적 안정감이 이들 환자의 자아를 성장시켜 사회 복귀를 돕는 값진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법무병원 서성철 자문위원장은 “입원 환우들의 창작활동은 가정과 사회로의 복귀를 위한 준비 과정”이라면서 “행사를 준비해온 병원 관계자와 자문위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법무부 산하 국립법무병원은 범법 심신장애인을 치료하고 재범을 방지하는 중대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정신건강의학과 단과 규모가 1200병상에 달하는 국내 최대 정신 의료기관이기도 하다.

이번 문예제는 국립법무병원이 개원한 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로 입원 환우들의 정신건강 회복을 돕고 사회성 재활 치료를 위해 내년을 비롯해 향후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같이 다양한 중재 치료를 활용한 입원환자의 사회성 재활 치료는 조성남 원장의 치료 신념이기도 하다. 그는 중증 정신질환자의 ‘전단계 회복 치료’를 강조한다. 이는 정신질환 증상 조절을 위한 약물 치료와 함께 중증 정신질환자의 대인관계 회복과 사회적 통합과 복귀를 목표로 한다. 직업 교육, 대인관계 회복 치료, 음악과 미술 등을 활용한 예술 중재 치료 등 다양한 방식을 동원할 수 있다.

조 원장은 이같은 치료 시스템이 갖춰질 때 중증 정신질환자들이 뛰어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더러 사회 구성원의 하나로 더불어 살아가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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