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오늘부터 '정상 운영'... 노사 협약 타결
1.7% 임금 인상 합의... 근로조건 개선, 인력 충원 등도 약속
서울대병원이 지난 11일부터 시작한 노동조합(노조) 파업을 종료하고 정상 운영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소속 서울대병원 노조는 17일 오후 8시 대한의원 제1회의실에서 사측과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협의하고 가조인식을 진행했다.
주요 합의 내용으로는 △1.7% 임금 인상(정부 가이드라인 준수) △근로 조건 개선 △인력 충원 △의료 공공성 유지 노력 등이다.
그간 노조는 의료 인력 부족은 환자의 안전과 직결된다며 인력 확충을 요구해 왔다. 이에 노사는 서울대병원 20명, 서울보라매병원 14명 등 총 34명 인력 충원에 합의했다.
아울러 서울대어린이병원을 리모델링한 후 병상 수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신생아 중환자실, 소아 중환자실 인력충원 방안(8명)을 내년도 안에 마련해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줄이기로 했다. 또 어린이 환자의 병원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정책을 지속 연구·검토해 필요시 국립대학병원협회에서 정부에 서면 건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약 3개월 이상 총 54차례 교섭을 진행한 끝에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이날 협약이 타결됨에 따라 노조는 파업을 종료하고 18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의료 공공성 강화 등을 요구하며 필수 인력만을 유지한 채 1000명이 순환 근무하며 파업을 이어왔다. 이 병원 노조 조합원은 총 3800명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협약이 타결됨에 따라 병원은 신속하게 운영을 정상화하겠다"라며 "노사 상생에 협력해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책무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