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우나서 빈대 '득실'…물렸을 때는 어떻게?
전문업체에 방역 맡기고 물린 부위 긁지 말아야
프랑스가 빈대로 인해 휴교령을 내리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인천의 한 사우나에서도 빈대가 출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인천 서구청은 해당 찜질방을 방문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알렸다.
12일 생물 전문 유튜버 ‘다흑’은 “시청자가 인천에 위치한 사우나에서 빈대를 발견했다고 제보해왔다”며 해당 사우나를 직접 찾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는 사우나 매트와 바닥 틈에서 쌀알 크기의 큰 빈대와 새끼 빈대가 발견된 모습이 담겼으며 다흑은 “정말 역겹다. 이 정도면 정말 사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몇 마리의 빈대를 잡은 다흑은 업주에게 빈대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는지 물었다. 이에 업주는 “내일 중으로 손님 안 받고 소독하려고 한다”며 “고정으로 오시는 분도 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영업을 딱 끊을 순 없다”고 답했다.
영상 말미 다흑은 “한국에서는 빈대를 박멸해 위험성을 잘 모른다. 그래서 '빈대가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끝판왕 해충이 바로 빈대"라며 "빈대를 없애려면 약국에서 붕사를 구매해서 바닥에 뿌리거나 전문 방역업체를 꼭 불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행성 곤충인 빈대는 사람을 비롯한 온혈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살며, 주로 매트리스 아래쪽에 서식하다 밤에 나와 활동한다. 하룻밤에 500회 이상 사람을 물 수 있으며, 2~3개 물린 자국이 그룹을 짓거나 원형 혹은 일렬로 늘어선 형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빈대 물린 자국은 모기 물린 자국과 유사하고 가려움과 통증을 동반한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2차 감염 방지를 위해 긁어서는 안 된다. 가려움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도록 한다. 또 숙박시설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면 즉시 방을 바꾸거나 숙소를 옮겨야 한다. 방문하려는 숙박시설이 해충 전문 기업의 빈대 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