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메스꺼워?...음주 전 '이 주스' 마셔라

딸기주스 음주 전 마시면...위 점막 손상 줄이고, 위궤양도 예방

딸기와 딸기주스
딸기가 술로 인한 위 점막 손상을 줄이는 등 위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딸기는 맛도 좋지만 여러 가지 건강 효능도 지니고 있다.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 노화 방지, 스트레스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딸기가 위장의 내벽을 보호해 술 취한 뒤 느끼는 메슥거림을 막아 주고, 복통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대와 이탈리아 마르케 폴리테크닉대 공동 연구팀은 딸기가 위장 보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동물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10일 동안 매일 딸기 추출물을 먹였다. 쥐들에게는 몸무게 1kg당 딸기 추출물 40㎎씩이 제공됐다.

이후 연구팀은 쥐들에게 에탄올 성분을 투입한 뒤 위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딸기를 먹은 쥐의 위 점막은 일반 쥐에 비해 훨씬 덜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딸기가 위 건강에 두 가지 측면에서 도움을 준다고 분석했다. 우선 딸기는 자체적으로 풍부한 항산화 물질을 가지고 있다. 또 딸기는 몸의 항산화 활동을 활발하게 도와주는 촉매제 노릇도 한다.

이런 항산화 활동은 위 점막이 훼손되는 것을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위는 소화를 위해 산을 배출하기도 하지만 또 분비된 산으로부터 위가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보호 점액을 분비하기도 한다.

그런데 평소 딸기를 즐겨 먹으면 딸기의 항산화 작용 덕분에 위가 산으로부터 다칠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또 위 점막이 손상되면서 생기는 질병인 위궤양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견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음주 후 위 기능 회복뿐 아니라 각종 감염에 의한 다양한 위 질환까지도 치료가 가능한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Strawberry Polyphenols Attenuate Ethanol-Induced Gastric Lesions in Rats by Activation of Antioxidant Enzymes and Attenuation of MDA Increase)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1
    댓글 쓰기
    • gus*** 2023-10-15 06:46:32

      어쩌다보면 가끔씩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미리 딸기주스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해둬야겠네요. 앞으로 유용하게 쓰일 정보를 알게 되서 좋네요.

      답글0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