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은 당뇨와 짝꿍...최악의 습관은 무엇?
복통, 요통, 황달, 체중 감소 등 증상이 나타나면 꽤 진행된 경우
췌장암이 갈수록 늘고 있다. 매년 4000명이 넘는 신규 환자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여성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에만 여성 신규 환자가 4090명으로 남자 4324명과 비슷하다. 최근 위험 요인에 당뇨병,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 등 식습관도 중요시되고 있다. 췌장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암 사망률 1위 아니네... 전이되지 않으면 생존율 높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암 사망률(10만 명 당) 순위에서 췌장암은 4위였다. 폐암(36.3명), 간암(19.9명), 대장암(17.9명), 췌장암(14.3명), 위암(13.9명) 순으로 높았다. 암 환자의 ‘완치’ 기준으로 활용하는 5년 상대 생존율은 암이 췌장 부위에만 있는 경우 48.0%였다. 췌장암 환자 10명 중 5명이 5년 이상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일찍 발견하면 수술 등 치료가 가능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고령이라도 가능하면... 기본적인 치료 법은 수술
국제 학술지 '호주 외과학 저널'(ANZ journal of surgery) 최근호에 고령의 췌장암 환자라도 수술이 가능하면 실행하는 게 이득이라는 논문이 실렸다. 실제로 80세 이상 환자 6명은 수술 후 24개월 이상 생존한 것으로 보고됐다. 췌장암이 먼 부위의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았다면 기본적인 치료법이 수술이다. 고령이라도 수술이 가능한 상태라면 수술을 통해 생존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췌장암 완치 가능한 수술... 일찍 발견하는 게 중요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췌장암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하지만 병을 완전히 고치는(근치적)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0% 정도에 불과하다. 수술적 절제는 암이 전이되지 않고 췌장에만 있는 경우다. 췌장암은 혈액 검사 등 조기 진단법이 아직 없이 일찍 발견하는 게 어렵다.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는 담관 폐쇄로 인한 황달 또는 십이지장 폐쇄를 치료하거나 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완화적 치료가 필요하다.
췌장암에 특히 주의해야 할 사람은?... 증상은?
평소 췌장암에 관심을 갖고 내 몸을 살피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복통, 요통, 황달, 체중 감소 등 증상이 나타나면 꽤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증상이 없을 때 췌장암을 진단해야 치료가 어렵지 않다. 췌장암 위험 요인은 1) 흡연-간접 흡연 노출 2) 당뇨병이 갑자기 생겼거나 혈당 조절이 쉽지 않은 경우 3) 지속적인 만성 췌장염 4) 가족력 5) 기름진 음식 등에 많은 포화지방 과도 섭취 등 식단 등이다.
결국 췌장암 위험이 더 높은 고위험군은 부모-형제-자매 가운데 환자가 있는 등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수십 년 동안 담배를 많이 피우고 제2형 당뇨병까지 갖고 있는 경우다. 국내 췌장암 환자의 당뇨 유병률은 30% 정도로 일반인(9%)의 3배 이상이다. 혈당 조절을 잘 할 수 있도록 과식(열량 과다 섭취)을 피하고 채소 등을 많이 먹는 등 음식 조절도 해야 한다. 병원 소화기내과의 췌장암 담당 의사와 꾸준히 상담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