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되돌리는 미래 가까워"…노화연구 최전선은?

신철 교수 '숨 잘 쉬면 10년 젊어진다' 명의콘서트 강연 성료

11일 서강대학교 가브리엘관에서 열린 코메디닷컴 명의 콘서트에서 신철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황태원 피디]
"이젠 항노화가 아닌 역노화, 즉 회춘이 가능한 시대입니다"

11일 코메디닷컴이 주최하는 명의콘서트의 첫번째 주자로 나선 신철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는 '회춘'의 꿈이 가까워졌다는 말로 강연의 문을 열었다. 명의콘서트는 각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 및 연구 경험이 있는 의료진이 연사로 나서 정확하고 쉬운 건강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행사다.

이날 서강대학교 가브리엘관에서 열린 '숨 잘 쉬면 10년 젊어진다' 강연은 코메디닷컴 온라인 페이지(kormedi.com)를 통해 직접 참여를 신청한 독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이 참여한 행사에서 신 박사는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노화 연구와 메커니즘에 대해 1시간여 가량 설명했다.

신 박사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 고려대학교 인간유전체연구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노화 연구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며,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의 H리버스에이징센터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날 강연에서 신 박사는 우리가 알던 항노화를 넘어서는 새로운 개념의 등장 역노화(회춘)가 등장했다고 강조했다.

기존 항노화가 나이가 들어서 오는 만성질환이나, 노쇠의 예방 및 지연을 목표로 했다면, 이제는 인간의 모든 장기의 기능을 생리학적으로 젊어지게 만드는 역노화 기술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피부 뿐만 아니라 뇌,심장,신장, 간 등 주요 장기는 물론 근육, 운동 능력의 기능을 회복시키면서 건강한 장수가 가능해 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박사는 특히 노화 관련 연구로 유명한 미국 하버드 대학교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의 연구를 언급하면서 후성유전체 변화를 통한 생체시계 되돌리기 시도는 이미 쥐 실험에서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동시에 이슬라엘 연구진에 의해서는 고압·고농도 산소치료 역시 텔로미어 길이와 노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치료법은 이미 다른 염증 질환에는 치료 효과를 내고 있다.

신 박사는 싱클레어 박사의 후성유전체 연구와 고압·고농도 산소치료를 병행할 경우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는 노화세포의 수는 줄이고, 반대로 상대적으로 젊은 줄기세포의 수를 늘리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압·고농도 산소치료의 경우 체내의 줄기세포(콜라겐,피부,혈관형성, 피부의 팽창, 체내의 장기손상치료 등), 성장요소를 자극하여 염증세포와 노화세포를 줄이는 반면 체내의 기능이 떨어진 부위의 세포들에 작용하여 젊은 세포의 생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신 박사는 "싱클레어 박사의 연구를 비롯한 물론 최근 역노화 관련 연구는 여전히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고, 완전히 인간에게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발전하는 연구들과 함께 건강한 습관으로 우리는 회춘에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분야 최고 권위자이기도 한 신 박사는 대한수면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수면장애와 관련한 다양한 코호트 연구를 진행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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