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웩~” 운동하다가 구역질 나는 이유는?
운동 전 과식이나 소화 안되는 음식 삼가…수분도 충분히
운동을 열심히 하다 보면 가끔 갑자기 구역질이 날 때가 있다. 운동을 처음 하는 사람에서부터 운동선수에 이르기까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이다. 원인은 운동 전 먹은 음식, 운동 환경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보통 물을 충분히 마시거나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운동 중이나 운동 후 메스껍고 구역질이 나는 원인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미국 건강정보 매체 ‘헬스닷컴’에서 소개한 내용으로 알아본다.
무엇을 얼마나 먹었나, 운동 전 섭취 음식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운동에 앞서 무엇을, 언제, 얼마나 먹었느냐다. 어떤 사람들은 운동 전 충분히 먹지 않거나 식사를 한 지 시간이 한참 지났을 경우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너무 배가 부른 상태에서 운동을 하는 것도 메스꺼움을 비롯해 소화관에 불편감을 높일 수 있다. 운동 전 단백질과 지방 섭취량이 높으면 심한 메스꺼움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음료를 너무 많이 마시는 것도 마찬가지다.
또한, 소화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을 먹는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베이컨, 감자튀김, 햄버거와 같이 포화지방이 높은 음식은 소화되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언제 먹는지도 중요하다. 운동하기 직전에 음식을 먹으면 소화기관이 소화시킬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반대로 너무 일찍 먹어도 배가 고프고 무기력한 느낌이 들 수 있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식사 시간대를 찾는 게 중요하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운동하기 1~3시간 전에 먹는 게 위에 불편은 줄이면서 운동할 연료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운 곳이나 고도가 높은 곳에서 운동
더운 환경에서 운동을 하면 땀을 통해 많은 양의 수분을 잃게 된다. 이런 때 메스꺼운 증상이 생긴다면, 일사병이나 열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열사병은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 응급상황이다. 일사병으로 토하기 시작하는 경우에도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산악지대와 같이 고도가 높은 곳에서 운동을 할 때도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낮아진 산소 농도와 기압 때문이다.
기능성 소화불량 등 건강 상태
다양한 건강상 문제가 운동을 할 때 나타나는 메스꺼움의 근본 원인일 수 있다. 불안이나 스트레스, 우울증, 기능성소화불량, 담낭질환, 편두통, 심근경색증(심장마비), 노로바이러스나 여행자설사, 공황장애, 소화성궤양, 극심한 통증 등이다. 메스꺼운 이유가 신체적 혹은 정신적 건강 상태 때문인 것 같다면, 상황에 따라 해당 분야의 전문의와 상담하도록 한다.
자신의 상태에 맞지 않은 격렬한 운동
운동을 할 때 우리 몸의 혈액은 사용하고 있는 근육과 심장, 폐, 뇌와 같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주요 장기로 흐른다. 그리고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액의 양은 적어져 위에서 음식을 분해하는 과정이 중단된다. 하체 근육 크기와 운동량을 고려했을 때, 하체운동을 하는 날에는 이런 느낌이 더 많이 들 수 있다. 고강도인터벌트레이닝과 같이 격렬한 운동을 연속적으로 하는 고강도 운동 또한 이런 반응을 강하게 자극할 수 있다.
전해질 보충제나 카페인, 항생제 등 약물도 영향
카페인, 전해질 보충제, 외인성케톤, 글리세롤, 철, 중간사슬중성지방, 나트륨이나 탄산수소나트륨 보충제 등 여러 영양제도 운동을 할 때 메스꺼움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진통제(예:오피오이드), 항생제, 항우울제, 고혈압약, 비스테로이드성항염제, 경구피임약과 같이 일부 약물의 부작용으로 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땀 너무 많이흘려 탈수도
탈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운동을 하는 동안 우리 몸은 땀을 흘림으로써 수분을 내보내고 체온을 낮춘다. 이 때 소화관으로 가는 혈류가 약해질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메스꺼움과 같은 위장관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운동하다 메스꺼움 안 느끼려면?
운동 중 메스꺼움을 예방하기 위해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으로는 △고용량 카페인 섭취 자제하기 △고온 환경에 서서히 적응하기 △시원한 환경에서 운동하기 △운동 직전에 과식하지 않기 △ 운동 강도 줄이기 △운동이나 고강도 운동 몇 시간 전에는 보충제 복용 줄이기 △하루 동안 그리고 운동하는 동안 꾸준히 물 마시기 △스트레스나 불안이 있을 경우 명상 등으로 관리하기 등이 있다.
만약 운동을 끝낸 후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나면 조용한 곳에 가만히 앉아 휴식을 취한다. 움직이면 메스꺼움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크래커 등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이나 부드러운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완화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을 하는 중간에 증상이 생길 경우에는 운동 강도를 조절하도록 한다. 운동을 하다 급하게 멈추면 오히려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완전히 멈추기보다 천천히 걷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