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췌장 기능 모방...자동 인슐린 주입 펌프 국내 상륙
메드트로닉코리아, ‘미니메드 780G 시스템’ 출시
메드트로닉코리아(대표이사 유승록)가 인슐린 주입 알고리즘을 탑재한 ‘미니메드 780G 시스템(MiniMed 780G System)’을 국내 출시한다. 연동된 연속혈당측정기가 측정한 센서 포도당을 기반으로 기저 인슐린뿐 아니라 교정 인슐린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동 인슐린 주입 펌프로 최신 인공췌장 솔루션이다.
미니메드 780G 시스템은 새로워진 SmartGuard 자동 모드 기능을 기반으로 하루 최대 5분 간격으로 288번 자동으로 인슐린 주입 용량을 조절한다. 해당 자동 모드 기능은 개인의 상태에 맞게 의료진과 상의해 설정한 개인 목표 혈당 값을 기준으로 목표 범위 내 혈당 유지 시간을 최대화하기 위한 메드트로닉의 최신 인슐린 주입 알고리즘 기술이다.
교정 인슐린에 대한 목표값이 120mg/dL로 설정돼 이보다 센서 포도당 값이 높아지면 자동으로 교정 인슐린을 주입해 고혈당을 예방한다. 이를 통해 환자는 볼루스 계산기 사용시 식사를 통해 섭취한 탄수화물 계량이 완벽하지 않아도 목표한 범위 내 적정 혈당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자동 모드의 목표값은 개인의 상태에 맞게 의료진과 상의해 100, 110, 120mg/dL 중 선택할 수 있다. 연동되는 연속혈당측정기는 ‘가디언 4 송신기’이다. 손끝 채혈을 통한 교정 작업이 필요치 않은 자사의 최신 연속혈당측정기로, 5분마다 포도당 수치를 측정해 펌프로 전송한다.
펌프 데이터는 ‘미니메드 모바일’ 앱으로 확인 가능하며 보호자도 ‘케어링크 커넥트’ 앱으로 사용자의 펌프 데이터를 손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 더불어 이 모바일 앱은 애플 워치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스마트 워치를 통해서도 당 수치를 손쉽게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최신진료 TFT 팀장 김재현 교수(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는 “최근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 췌도부전당뇨병 환자는 단순히 저혈당 및 고혈당 정보를 파악하고 예측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맞는 인슐린 처치가 이루어져야만 비로소 목표 혈당 범위 내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 췌장의 기능을 모방해 현재 혈당에 맞춰 인슐린 주입 속도를 조절하고 저혈당과 고혈당 위험을 예방해주는 미니메드 780G 시스템과 같은 자동 인슐린 주입 펌프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된다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미국당뇨병협회(ADA)의 가이드라인은 “기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청소년 및 성인 1형 당뇨병 환자 및 다른 유형의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 환자에게 당뇨병 관리를 위해 자동 인슐린 주입 시스템이 제공돼야"고 강력 권고하고 있다.
올해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에서도 “자동 인슐린 주입 기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든 1형 당뇨병 성인은 저혈당 위험과 당화혈색소를 모두 낮추기 위해 자동 인슐린 주입 기기를 사용한다”고 추천했다. 또한 목표 범위 내 혈당 유지 시간의 권고 수준인 70% 이상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펌프가 연동되고, 특히 자동 인슐린주입 기능이 있는 펌프를 1형 당뇨병 환자에게 권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메드트로닉코리아 유승록 대표이사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환자에게 식사 관리는 가장 큰 어려움이며, 그 중에서도 특히 정밀하게 탄수화물을 계산하는 것은 당뇨병 관리의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이라며 “중증의 췌도부전당뇨병 환자 등 인공췌장 솔루션이 꼭 요구되는 환자들이 자동 인슐린 주입 펌프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치료 환경을 개선하는 일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니메드 780G 시스템은 2023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유럽연합, 미국, 호주, 한국에 도입된 메드트로닉의 최신 자동 인슐린 주입 펌프다. 한국에서는 7세 이상의 1형 당뇨병 환자에 사용하도록 올해 4월 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