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흉터도 감쪽같이"...피부 이식도 이제 프린팅으로?

6개 피부세포 유형과 3개 피부층 모두 갖춰 흉터 생긴 피부 대체가능

바이오프린팅 피부는 상처 전체를 덮을 수 있는 전층 구조로 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깊은 상처나 심한 화상 입은 환자들의 피부를 흉터 없이 대체할 '바이오 프린팅 피부‘가 생쥐와 돼지의 피부에 이식했을 때 흉터를 줄이며 잘 아물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된 미국 웨이크포레스트 재생의학연구소(WFIRM)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최근 보도한 내용이다.

미국 노스캐롤라니아주에 위치한 웨이크포레스트대 산하 WFIRM 연구진은 피부에서 발견되는 6가지 주요 인간 세포 유형을 모두 포함하는 3층 구조의 피부 구조를 압출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구현해냈다. 이 구조물은 실험관에서 표피, 진피, 피하층(지방층) 등 정상적 인간 피부조직에 존재하는 세 가지 층을 모두 갖춘 전층(全層) 피부 구조체로 자라났다.

실험실에서 생쥐 자가 바이오프린팅 피부를 생쥐에게 이식한 결과 상처 치유를 가속화하고 신생 혈관과 피부 패턴을 형성해 섬유화와 흉터 형성을 줄였다. 또 자가 돼지 바이오프린팅 피부를 돼지에게 이식했을 때도 피부 구조물을 이식한 결과 상처가 잘 닫히고, 피부 수축이 감소하며, 콜라겐 생성이 증가해 흉터가 줄어드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바이오 프린팅 피부가 인간 상처를 치료하고 정상적인 인체 조직과 같은 기능을 수행할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WFIRM의 앤서니 아탈라 교수(재생의학)는 “이번 결과는 인간 생체 공학 전층 피부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며, 더 빠른 치유와 더 자연스럽게 보이는 결과를 촉진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3개 피부층을 모두 갖춘 전층 피부 재생은 화상 환자, 부상당한 군인, 피부 장애를 가진 전 세계 수백 만 명의 사람에게 완전한 치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사용 가능한 이식피부는 정상 피부의 일부층만 가지고 있어 흉터가 생길 수 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전층 피부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으나 이번에 바이오프린팅 피부는 상처 전체를 덮을 수 있는 전층 구조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translmed.adf7547)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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