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고 싶어도 못 낳는다"...5년간 男불임 환자 증가
불임 치료 비용도 5년 사이 22% 증가
지난 5년간 남성 불임 치료 환자 수가 10% 증가했다. 이중 50대 남성 불임 치료가 33% 증가해 전 연령대 가운데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같은 기간 불임 남성의 평균 진료비가 20% 넘게 올라 15만원에 웃돌자 보험 급여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혜숙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성 불임 치료 환자 수는 2018년 7만8,370명에서 지난해 8만5,713명으로 10% 가량 증가했다. 올해 8월 기준 남성 불임 환자 수는 5만776명으로 집계돼 불임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 남성 불임 치료 증가세가 가장 높았다. 50대 남성 불임 환자가 진료를 받은 경우는 2018년 1,302명에서 지난해 1,732명으로 늘어 약 33% 증가했다.
40대 남성의 경우도 같은 기간 2만785명에서 2만5,284명으로 늘어나 20% 증가했다. 30대 남성 역시 2018년 5만3,083명에서 지난해 5만5,499명으로 5% 늘었다.
남성 불임 환자의 평균 진료비도 지속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2만9,000원을 웃돌았지만 2022년 15만8,000원 정도로 진료비가 집계돼 5년 사이 22% 올랐다. 또 나이가 많아질수록 평균 진료비는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 진료비는 △60대 이상 27만5,000원 △50대 21만2,000원 △40대 17만4,000원 △30대 1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 의원은 "아이를 갖고 싶어도 못 갖는 안타까운 현실은 반드시 해결돼야 하는 과제"라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불임 환자를 지원하는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