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캔은 무슨 죄?"...초등 조카에게 먹였다 '혼쭐', 무슨 사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 화제...'참치캔' 나쁜 음식일까?

초등학생 조카에 참치캔을 먹였다고 올케와 말다툼을 벌였다는 사연이 올라와 화제다. 아이에게 안좋은 음식으로 참치캔이 갑자기 비난의 대상이 된 이 사연, 과연 참치캔은 '나쁜 식품'일까? 과연 참치 통조림은 우리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사진은 사연과 직접 관계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초등학생 조카에 참치캔을 먹였다고 올케와 말다툼을 벌였다는 사연이 올라와 화제다. 추석이 끝난 다음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5아이 캔 참치 먹인 게 그렇게 나쁜 일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업로드됐다. 이 글을 쓴 A씨는 최근(추석 전) 초등학교 5학년 남 조카를 봐달라는 올케의 부탁을 받고 하루 아이를 봐주던 중 밥에 통조림 참치, 상추, 초장을 넣고 비빔밥을 만들어 조카와 나눠 먹었다.

문제는 올케언니가 이번 추석 때 A씨를 만나 애한테 몸에 안 좋은 캔 참치를 먹일 수 있느냐 너무하다고 따졌다는 것. 참치캔은 어른 몸에도 안 좋은 음식인데 한창 크는 아이에게 먹인 것은 잘못이라는 이유다. 아이 키가 작아서 한약을 먹이는 중이라며 “초장도 설탕 덩어리고 캔참치도 다 독이다. 비싼 한약 먹이면 뭐하냐. 옆에서 도움을 안 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A씨는 “캔 참치가 그렇게 나쁜 음식이냐”며 “아이를 공짜로 맡기고는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고 항변했다. 올케는 이에 애 봐준 돈 안 줬다고 그런 음식 먹인 것이었냐고 되받아쳤다고.

억울한 A씨는 글 말미에 “제가 그렇게나 잘못했나. 아이에게 (캔) 참치를 먹인 게 그렇게 나쁜 일이냐”며 “정말 너무 속상하다”고 썼다. 이 사연을 접한 다수 누리꾼들은 참치캔을 먹인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아이에게 안좋은 음식으로 참치캔이 갑자기 비난의 대상이 된 이 사연, 과연 참치캔은 '나쁜 식품'일까? 참치캔은 우리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 건강전문매체 ‘잇디스낫댓’에서 소개한 참치 통조림의 장단점을 짚어본다.

참치캔도 풍부한 단백질 공급원, 주당 400g정도 건강 문제 없어 

우선 참치캔의 영양성분은 참치회와 분명 다르다. 통조림의 원료는 가다랑어고, 참치회는 대개 참다랑어다. 회로 먹는다면 DHA, EPA 등 유익한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등을 먹을 수 있지만, 통조림은 원료를 찌는 과정에서 유익 성분의 상당 부분이 유실된다. 'DHA 첨가' 제품이 출시되는 이유다. 하지만 통조림 제품이 갖는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참치캔은 생선을 섭취하는 안전한 방법의 하나라는 게 영양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참치캔은 풍부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참치 통조림 100g 당 약 20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 참치자체로는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함유하고 있어 완전 단백질이다. 오메가3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우울증 증상과 전반적인 기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노화와 관련된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조림으로 가공된 경우 제품에 적힌 오메가3 함량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좋다.

물론 통조림 참치를 지나치게 많이 먹을 경우 건강엔 좋지 않다. 일단 참치 통조림은 나트륨 함량이 많다.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는 참치 통조림 100g당 나트륨 함량은 410mg에 달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권장량(2,000mg)의 상당 부분이다. 나트륨을 계속 많이 먹으면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에 걸릴 수 있다. 참치 통조림에 든 기름까지 먹으면 지방 섭취량이 높아질 수 있다. 제품 겉면의 지방 함유량을 자세히 살펴보는 게 좋다.

수은에 가장 취약한 임산부나 어린이도 국산 참치캔만 섭취한다고 가정하면 주당 400g(약 3개) 이하 섭취 시 건강상 문제가 없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참치캔 수은 함유량 적어...우려된다면 섬유질 같이 섭취 

가장 우려되는 것은 수은 중독일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생선과 해산물에서는 수은이 발견된다. 수은은 인지 건강과 정신 기능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참치 통조림을 아예 먹지 않는 이들도 있다. 수은에 노출될 위험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참치 종류에 따라 수은 함유량은 다르다.

다행히 참치캔의 원료 가다랑어는 횟감 등으로 쓰는 참다랑어보다 씨알이 작아 중금속 농도가 낮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하루 300g 정도는 문제없다. 일반적인 참치 한 캔의 내용물은 200~250g 안팎이다. 국산 참치캔의 수은 함량을 보면 1㎏당 약 0.03㎎으로 다른 다랑어류에 비해 훨씬 적다. 수은에 가장 취약한 임산부나 어린이도 국산 참치캔만 섭취한다고 가정하면 주당 400g(약 3개) 이하 섭취 시 건강상 문제가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산부의 통조림 참치 섭취량에 대해서도 일주일에 400g까지는 먹어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임신 기간 일주일에 일반 어류와 참치 통조림만 섭취할 경우엔 400g 이하가 적당하다.

생선의 메틸수은 평균 함량을 보면 참치 통조림은 평균 0.03㎍/g으로 인기 생선인 고등어·갈치 등 일반어류와 동일하다. 이는 다랑어류(평균함량 0.21㎍/g), 상어류(0.21 ㎍/g), 새치류(0.28㎍/g) 등보다 훨씬 적다. 다른 생선을 즐길 경우에는 메틸수은 함량의 합계를 내서 이를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수은이 걱정되면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나 곡류를 섭취하도록 한다. 섬유질이 배출되는 과정에서 수은도 함께 흡착해 빠져나갈 수 있다. 브로콜리, 양파, 바나나 등 다양한 야채를 곁들여 먹으면 나트륨 배출도 돕는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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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p-*** 2023-10-10 13:24:00

      작성자가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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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hd*** 2023-10-07 18:04:53

      캔에 든 기름이 해롭습니다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많아요 유럽은 물에 담근 참치캔이 많은데 한국은 왜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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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y*** 2023-10-06 10:38:29

      WHO의 권고가 가임 여성에게 참치를 먹지 말라는 권고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단백질 보충을 위해서라면 이 권고를 무시하고 굳이 참치를 먹어야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비단 참치 뿐만 아니라 연어도 수은에 감염되었다고 하더군요. 인간이 스스로 망친 자연으로부터 필연적으로 얻는 인과응보인 것 같아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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