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이 털'이 더 곱슬인 이유… '이것’ 때문에 더 강해져서?
서강대 바이오계면 연구소 연구... "생식기 환경에서 강해지기 위한 생물학적 적응"
우리 몸에 난 털은 그 부위에 따라 길이나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 머리카락, 생식기 음모, 겨드랑이털의 차이는 길이와 그 형태, 결도 다 다르다. 겨드랑이털은 머리카락과 비슷한 형태로 자라지만 그보다는 더 짧고 가늘며 얇다. 체온을 조절하거나 땀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음모는 가장 진하고 가장 곱슬거리며 가장 굵다. 왜일까?
최근 국제 피부모발학 학술지인 ‘피부 임상학(Experimental Dermatology)’에 발표된 국내 서강대 바이오계면 연구소 신관우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음모가 머리카락에 비해서 굵고 곱슬한 이유는 생식기의 대소변 환경(특히 오줌이 묻는 등의 환경)에서 더 강해지려한 생물학적 적응에 따른 털의 특징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머리카락과 음모의 전자현미경과 첨단 분광 장치를 이용해 한국인 20·30·40대 남성의 머리카락과 동일한 사람의 음모를 비교했다. 털을 보호하는 큐티클층과 내부 모습을 분석한 결과, 음모의 큐티클은 머리카락보다 더 두껍고 단단하게 겹쳐 있었다. 큐티클이 다층으로 겹쳐진 형태는 머리카락과는 전혀 다른 배치로 외부에 노출돼 있었다.
이렇게 물리적으로 강화된 큐티클은 오줌과 같은 외부 환경에 더 강화된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소변과 대변을 보는 부위에서 음모는 여러 외부 물질이 체내로 침입하는 것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이 환경에서 큐티클은 모발 내부의 화학적, 물리적 변성을 머리카락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신관우 교수는 “일반 대중과 동일한 호기심에서 시작했다”면서 “이 결과가 인간의 진화에 의한, 또한 외부 환경에 대한 인간의 생물학적 적응이라는 큰 주제로 이해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짝짓기 '페로몬' 포획에 최적화된 곱슬 형태라는 이론도
음모는 머리에 나는 머리카락과 분명히 다르다. 신관우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 외에도 음모가 곱슬거리는 이유에 대한 연구는 이어져 왔다. 곱슬거리는 데다 그 결이 거칠기도 하고, 냄새(페로몬)가 나기도 한다. 비뇨기과 연구에서 음모가 곱슬형인 것은 페로몬을 더 효과적으로 포획하기 위함이라고 밝혀지기도 했다. 진화론적으로 본능적 짝찟기에는 비언어적 의사소통과 페로몬의 영향이 미친다. 이에 건강한 페로몬 향기는 생리적으로 짝짓기에 준비되어 있다는 신호로서, 곱슬형인 음모가 그 신호를 붙잡아 더 효과적으로 알려준다는 이론이다.
인간에겐 왜 음모가 날까?
왜 음모가 나는지에 대한 이론이 몇 가지 있다. 미국 건강과학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인간의 음모에 대해 설명한 콘텐츠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것이 미생물과 박테리아 등이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며 생식기 부위를 잠재적인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서강대 바이오계면 연구소팀이 밝힌 음모가 곱슬인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생식기를 보호하기 위해 더 강해지려한 음모의 진화다.
또한 생식기 부위의 최적 온도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으며, 온도 조절 및 생식 기능을 위해 따뜻함을 유지하는 데도 중요하다. 음모가 성행위 중 마찰을 감소시킨다는 연구도 있다. 자연적인 윤활제 역할을 하고 쿠션 효과를 제공하여 성적 활동 중 편안함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보고된다.
황색인종도 머리 곱슬거림에 비례 더 곱슬거리거나 더 직모이거나 백인은 머리카락의 곱슬기와 상관없이 곱슬거리고 흑인은 머리나 음모 곱슬거림이 거의 동일한데 어떻게 설명할 것 인지?
좋은 정보이네요 제 블로그에 가져갈게요
털에대한 좋은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