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1년만에 17kg?”…사랑하면 살찌는 이유 뭘까?

다이어트하면서 소원해진 커플도 생겨...활동중심 데이트가 중요

‘연애하면서 살쪘다’고 토로하는 커플들이 많다. 실제로 연애를 시작하면 살 찔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실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날씬하던 남자친구가 연애 1년만에 17kg가 쪘어요”

위 처럼 ‘연애하면서 살쪘다’고 토로하는 커플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는 연애를 시작하면 살 찔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가 실리기도 했다. 호주 센트럴 퀸즐랜드 대학교 공중 건강학과 스테파니 쇼페 교수 연구팀이 성인 남녀 1만5001명을 대상으로 연애 기간과 식습관, 체중 변화 등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연애 중인 커플은 체중이 1년 동안 평균 1.8kg 증가했다. 이어 싱글인 사람들에 비해 몸무게도 5.8kg 더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과연 무엇이 그들을 살찌게 한 것일까. 연애하면 살이 찌게 되는 몇 가지 요인을 소개한다.

데이트=밥+디저트 = 연애를 하게 되면 함께 먹는 시간이 관계의 중심이 된다. 맛집 찾아가기, 예쁜 디저트 카페 가기 등은 흔한 데이트 코스다. 또 기념일의 경우 더 특별하고 맛있는 곳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 특식을 먹을 경우 일반식을 먹을 때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고 식사를 한 뒤 케이크, 빵 등 디저트를 먹는다면 과식으로 이어져 살이 찌게 된다.

식사 후 술 한잔 = 데이트 중 식사 후 술도 빠지지 않는 살이 찌는 요인 중 하나다. 소주 1병의 경우 408Kcal, 맥주는 236Kcal로 높다. 여기에 안주까지 먹으면 그에 2~3배의 칼로리를 더 먹게 된다. 술은 식사를 한 뒤 이어 먹는 경우가 많아 칼로리 과잉섭취로 이어진다.

사랑하면 비만도 닮아 = 사랑하면 서로의 식습관까지도 닮는다. 비만 행동학 특성을 연구한 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 유대가 높은 관계일수록 비만이 전염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이는 연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서로의 안 좋은 식습관을 닮는다면 살이 찌기 더 쉽다. 이때 상대가 살이 찔 경우 자신도 같이 찔 가능성은 37%나 증가했다.

사랑하면 다 괜찮아 = 엄격한 외모 관리가 있었던 연애 초와는 달리 일단 콩깍지가 씌면 상대 살도 사랑스러워질 만큼 느슨해진다. 위의 연구를 주최한 쇼페 교수는 “편한 사이일수록 살찔 확률이 더 높아진다”며 이는 “안정적인 커플일수록 지방과 설탕 함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달리 다이어트를 하면 연인과 서먹해지거나 심지어 헤어질 확률도 높아진다.

빅데이터 감정분석전문 기업 스캐터랩(SCATTER LAB)의 연애 과학팀은 커플 두 명 중 한 명만 2년 이내 13kg 이상을 뺀 커플 21쌍을 모집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몇몇 커플은 헤어질 만큼 상당한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관계가 소원해진 커플에 주목해 원인을 분석했다. 그 요인으로는 먼저 다이어트에 성공한 상대의 조언이 잔소리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 꼽혔다. 이어 커플 중 살을 빼지 못한 한 사람은 상대에 대해 불안감을 갖는데 이 또한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진행한 과학팀 관계자는 “만약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면 자신의 잔소리가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행복한 연애를 위해 상대에 대한 배려는 필수”라고 조언했다.

몸도 연인관계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살이 많이 찌게 되면 건강도 외모도 망가져 원만한 연애에 금이 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몸도 연인관계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활동 중심 데이트 = 그간 데이트가 ‘먹는 것’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몸을 움직이는 ‘활동’에 집중해야 한다. 박람회, 미술관 등 걸으며 관람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강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이 있다. 함께 스포츠를 즐기는 것도 좋다. 배드민턴, 캐치볼 등 야외 운동부터 커플 요가, 수영 등 실내 운동까지 다양하다.

외식 멈춰! = 밖에서 음식을 먹을 수록 섭취하는 설탕, 소금 등 각종 첨가물의 양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그렇게 되면 섭취하는 칼로리도 늘어 살이 찔 확률도 동시에 오른다. 따라서 밖에서 사 먹는 대신 메뉴를 정해 함께 장을 보고 음식도 만들어 먹는 등의 방식으로 외식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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