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참으면 병 된다는데"…얼마나 참아도 될까?

‘소변’ 참으면 병 된다는데… 얼마나 참아도 될까?
사람이 소변을 참을 수 있는 시간은 여러 요인에 의해 좌우되고, 사실상 소변을 참는다고 해서 반드시 발생하는 질환은 없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회의가 길어지거나 차가 막혀 중간에 내리기 어려울 때면, 화장실 갈 시간을 놓치게 된다. 때론 공중화장실을 꺼리다 꾹 참는 게 버릇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소변을 참으면 병이 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소변을 뒤로 미루면 몸에 악영향이 생기는 걸까? 만약 어쩔 수 없이 참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화장실을 어디까지 참아야 문제가 없을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소변 참는 시간, 개인마다 다르다?

사람이 소변을 참을 수 있는 시간은 여러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 요도의 길이가 남성보다 짧은 여성들도 대부분 3~6시간 정도는 소변을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음료 섭취량과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방광의 실제 크기와 방광의 민감성을 통칭하는 ‘방광의 기능적 수용량’도 소변을 참는 시간을 결정한다. 다만 아직까지 이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서, 정상적인 배뇨 시간을 정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렵다.

 

# 소변 참으면, 어떤 병에 걸릴까?

그렇다면 소변을 계속 참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 사실상, 소변을 참는다고 해서 반드시 발생하는 질환은 없다. 하지만 요로감염증이 생길 가능성은 좀 더 높아진다. 특히 여성은 요도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소변을 참는 동안 소변 속 세균이 증식해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요로감염증이 생기면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더 잦아지게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사람마다 방광의 민감도가 다르다?

화장실을 너무 안 가는 것도 문제지만, 물 한 모금만 마셔도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방광이 민감해 져도 문제다. 하지만 화장실에 가기 귀찮다고 해서 물 마시는 양을 줄일 수는 없다. 우리 몸은 항상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줘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방광이 특히 더 민감해서, 방광에 약간의 소변만 차도 화장실에 가고 싶어진다. 이 때는 주의를 딴 데로 돌려 화장실에 가는 횟수를 줄여도 괜찮다.

 

# 너무 오래 참으면, 방광이 늘어난다?

방광이 꽉 찬 상태에 이를 때까지 오랫동안 참으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태에서 장시간 화장실을 참다 보면 방광이 늘어나게 된다. 한번 늘어난 방광은 원래 상태로 줄어들지 않는데다, 이미 늘어난 방광은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이로 인해 소변을 제때 보지 못하게 되면 세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제 때 화장실을 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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