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신약 '이것'...성기능 잡고, 체중 안오르게
미국 FDA, 항우울제 엑수아(Exxua) 승인
우울증 치료제는 성기능 장애나 체중증가와 같은 부작용이 동반된다. 이러한 부작용이 거의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메커니즘의 항우울제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보도했다. 미국 휴스턴에서 본사가 있는 제약사 파브르 크레이머(Fabre Kramer)가 개발한 엑수아(Exxua)다.
파브르 크레이머는 엑수아가 “기분과 감정의 주요 조절자인 세로토닌 1A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표적으로 하는 작용 메커니즘을 가진 최초이자 유일한 항우울제”라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엑수아(성분명 게피론 염산염‧gepirone hydrochloride)는 약 5000 명 대상의 임상시험에서 경미한 현기증과 메스꺼움이 짧은 기간 발생했다가 사라지는 것 외에 다른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 FDA는 과거 이들 임상시험의 문제점을 들어 두 차례나 승인을 반려했으나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정식 승인했다.
엑수아는 2024년 초 미국에서 정제된 알약 형태로 시판될 예정이다. 파브르 크레이머의 CEO인 스티븐 크레이머 최고경영자(CEO)는 "엑수아는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심각하고 쇠약해지는 질환인 주요 우울장애 치료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명리 의료지원단체인 ‘우울증 및 조울증 지원 연합(DBSA)’의 마이클 폴락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주요 우울장애를 앓는 사람이 증가해 미국 성인의 약 30%가 우울증 증상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치료 옵션, 특히 새로운 작용 메커니즘을 가진 치료 옵션은 주요 우울 장애를 앓고 있거나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 더할나위 없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