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이 말’은 피하세요.. 임영웅이 건넨 말은?

대학, 취업, 결혼, 출산... 반복되는 명절 잔소리 절제해야

즐거운 명절에 말 한마디가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 상대를 배려하는 대화의 기술이 필요한 한 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추석 연휴에 가족-친지들이 모인 자리에서 무심코 꺼낸 말 한 마디가 명절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 본인은 가볍게 언급한 말이 당사자에겐 마음의 상처로 다가올 수 있다. 결혼, 취업, 대학, 퇴직 얘기 등이 그 것이다. 즐거운 명절에는 민감한 주제보다는 건강이나 조상님들이 생전에 남긴 말씀 등을 되새기는 것이 가족 인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수 임영웅 "대학 얘기, 결혼 얘기는 금지"

가수 임영웅이 28일 자신의 팬 카페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영웅입니다"라며 글을 남겼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맛난 것도 많이 먹고, 그동안 못 나눴던 이야기도 나누는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라고 추석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대학 얘기, 결혼 얘기는 금지"라고 덧붙였다. 이 대목에서 많은 팬들이 공감하며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당사자들에겐 부담스런 얘기는 피하는 것이 즐거운 명절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좋다는 의미이다.

누구는 초봉이 5천만 원이라는 데“... 최악의 명절 잔소리는?

젊은 세대들이 꼽은 최악의 명절 잔소리는 역시 ‘취업’과 ‘연애·결혼’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 채용 플랫폼 회사에서 취업 준비생 2000여 명을 대상으로 가장 듣기 싫은 명절 잔소리를 조사한 결과, 40%가 넘는 응답자들이 ‘취업 얘기’를 꼽았다. 이어 ‘연애·결혼’, ‘연봉 등 다른 사람과 비교’, ‘외모’를 지적하는 말이 싫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취업난을 이기고 힘들게 입사한 사람에게 회사나 연봉 비교는 상처로 다가올 수 있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절실한 시기가 바로 명절이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젊은 세대 배려하는 마음 중요

옛말에 ‘한 마디 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말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말을 가려서 하면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상대를 기쁘게 할 수 있다. 젊은 세대도 마찬가지다. 취업난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고단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겐 신상에 관한 구체적인 말보다는 ”건강이 최고“ ”음식에 신경 써라“는 등의 가벼운 덕담을 건네는 것이 좋다. 돌아가신 조상님의 생전 생활 습관을 전해주는 등 가족과 연관된 이야기가 부담이 없다.

결혼, 출산...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사회-경제적 문제

젊은 부부에겐 ”애는 언제 낳을 거냐?”는 말도 부담스럽다. 요즘엔 결혼이 늦어지면서 난임 치료를 받는 부부도 많은데, 상처가 될 수 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결혼, 출산을 미루는 것은 사회-경제적 문제와 결부되어 있다. 집 마련, 육아, 교육 등 현실적인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번 추석은 가격 폭등으로 사과도 마음대로 못 먹는 명절이다. 가족-친지끼리 나누는 말이라도 ‘희망’을 애기히자. 고단한 시대에는 말 한마디가 천금보다 귀할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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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01*** 2023-10-02 05:27:20

      명절에는 상처받는말은 삼가합시다,,명절에는 영웅님이 말했듯이 꼭 이런말은 삼가했음 좋겠어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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