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성 “햇빛만 쐬면 재채기”…에취(ACHOO) 증후군?

알고 보니 ‘광반사 재채기’…유전성 강한 ‘햇빛 알레르기’ 일종

직사광선을 쬐면 참을 수 없는 재채기가 나와 고통받는다는 미국 여성 사라 앨리슨. 그녀의 틱톡 동영상 조회수가 1000만회를 훌쩍 넘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여성 사라 앨리슨은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나와 햇빛(직사광선)만 쬐면 재채기를 하는 자신의 독톡한 증상을 온라인 동영상으로 소개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사라 앨리슨이 소셜미디어 ‘틱톡’에 올린 이 동영상은 1000만회 이상 조회됐고, 많은 사람이 공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햇빛에서 재채기를 하는 게 유전성이 강한 햇빛 알레르기의 일종인 ‘광반사 재채기’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썩 많지 않았다.

사라는 이 증상을 우스갯말로 ‘에취 증후군(ACHOO syndrome)’이라고 불렀다. 그녀는 “ACHOO는 ‘상염색체 우성의 강력한 헬리오피즘 폭발(Autosomal Dominant Compelling Helioopthalmic Outburst)’의 약자”라고 태연히 설명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광반사 재채기’는 어두운 환경에서 밝은 환경으로 이동할 때 강렬한 햇빛 아래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증상이다. 일부는 카메라 플래시에 이런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광반사 재채기는 눈과 코로 가는 안면신경인 삼차신경 위를 ‘햇빛이 자극(crossing of wires)’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삼차신경은 '제5뇌신경'이라 부르는 가장 큰 뇌신경으로 얼굴의 감각과 근육 운동을 맡는다.

'광반사 재채기'는 눈과 코로 가는 안면신경인 삼차신경 위를 햇빛이 자극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차신경은 '제5뇌신경'이라 부르는 가장 큰 뇌신경으로 얼굴의 감각과 근육 운동을 맡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체 인구의 17%가 햇빛 보면 재채기”…선글라스 쓰면 ‘삼차신경’ 보호해 재채기 뚝?

사라는 “특히 운전할 때 하루에 몇 번씩 재채기가 난다”며 “모든 사람이 나 같은 증상을 보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최근에야 전체 인구의 17%만이 이 증상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최근 자신의 틱톡 계정(tiktok.com/@malibutoast)에 올린 동영상에서 “약 20%만 갖고 있는 이상한 유전병을 보고 싶으신가요? 제가 보여드릴게요."라고 말했다. 직사광선의 강한 빛에 노출되면 재채기를 참을 수 없는 희귀한 유전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그녀는 “빛은 광반사를 일으키며 사람이 빛을 보면 재채기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겨우 17퍼센트? 재채기를 하지 않는 사람은 한 명도 없는데 말이죠."라는 댓글을 달았다. 다른 사람은 “잠깐만요, 정상이 아니라는 말씀이시죠?'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특히 사라가 ‘광반사 재채기’에 에취증후군이라는 이름을 붙인 데 대해 격한 공감을 나타내거나 놀려대는 반응을 보였다.

많은 누리꾼들은 재채기가 다른 사람의 건강에 위험하지는 않지만 운전 등 활동을 할 땐 위험할 수 있으니 외출 때 선글라스를 착용할 것을 권했다. 선글라스가 ‘광반사 재채기’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자신들의 오랜 경험을 공유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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