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연구개발 과제 일부 중단 결정"
“선택과 집중으로 핵심 물질 투자 역량 확보할 것”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가 자사의 일부 연구개발 과제를 중단하고 시장 가능성이 더 높은 후보물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브릿지바이오는 26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과 안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개발 중단을 최종 결정해 공시했다.
BBT-176은 4세대 EGFR 저해제로 개발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현재 환자 대상 임상 1a상을 완료했으며 타그리소 등 3세대 치료제 사용 후 내성 반응으로 나타나는 돌연변이를 타겟으로 한다.
다만 최근 전세계적으로 비소세포폐암에 3세대 EGFR 저해제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추세에 따라 회사 측은 BBT-176의 개발을 중단했다. 변이 스펙트럼 대응 범위가 더 넓고 시장 가능성이 높은 'BBT-207'에 전사적 연구개발 역량 및 자금을 집중하고 경영 효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브릿지바이오가 2020년 건국대로부터 도입한 안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BBT-212도 개발이 중단됐다. 향후 암 질환과 폐섬유화 질환에 집중하고자 하는 전략에 따른 결정이라고 브릿지바이오 측은 설명했다.
실제 브릿지바이오는 최근 몇 년간 안정적인 자금 현황 유지와 비용 집행 효율화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체 임상 인력을 보강해 외부 임상수탁기관(CRO)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이를 기반으로 임상개발 사업화도 진행 중이다.
브릿지바이오 이정규 대표이사는 “이번 결정은 효율적 기업 경영 차원에서 자원을 전략적으로 배분, 집행해 빠른 연구개발 성과를 선보이기 위한 조치”라며 “선택과 집중으로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영속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