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한 다음날 심장 부담 최고조…심장병 막는 생활습관은?

죽상동맥경화증 예방과 관리부터 출발

50대 초반의 직장인 A씨는 최근 ‘심혈관(심장혈관)조영술’을 받았다. 평소 가슴 중앙 부위가 약간 답답하고 뭔가 조이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날은 식은땀을 흘릴 정도로 2~3분 전전긍긍했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 심장혈관(관상동맥) 중 1개가 80%가량, 하나는 50% 정도 막힌 것이 발견됐다. 죽상동맥경화증이 상당히 진행돼 있었다. 의사는 일단 많이 막힌 1개만 사타구니 혈관을 통한 ‘스텐트 개통술’을 하고 약물치료 처방을 냈다.

인체의 심장 혈관은 3개다.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 왕관처럼 보인다고 해서 관상동맥이라고 부른다. A씨의 병명은 협심증이다.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지만 완전히 막히지 않은 상태로,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무리하거나 힘든 일을 할 때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안정을 취하면 짧으면 1~2분, 길어야 10분 정도 지속되다 증상이 사라진다. 그러나 심장혈관 3개 중 하나라도 완전히 막히면 피가 안 통하고, 심장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중단되면서 심장 근육 조직이나 세포가 괴사한다. 다름 아닌 심근경색이다.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 쌓이면서 좁아져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격렬한 가슴 통증이 15~20분 이상 계속되면서 가슴 전체를 짓누르는 듯한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왼쪽 어깨와 등, 턱으로까지 통증이 뻗치고 식은땀이 흐른다. 심근경색의 25% 정도는 심한 흉통을 동반하지 않고 주로 ‘체한 듯하다’, ‘가슴에 고춧가루를 뿌린 듯 쓰라리다’ 같은 애매한 증상이 생겨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주요 원인은, 관상동맥의 혈관 벽에 수도관이 녹스는 것처럼 끈적끈적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현상, 즉 죽상경화증이다. 동맥이 탄력을 잃고 뻣뻣해지는 동맥경화가 죽상경화증과 같이 일어나는 경우, 두 가지를 합쳐 죽상동맥경화증이라고 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치료법은 환자 증상에 따라 약물(혈전 용해제) 치료, 스텐트나 특수 풍선으로 막힌 혈관을 넓히는 혈관확장술(관상동맥중재술), 막히고 손상된 관상동맥을 다른 신체의 혈관으로 대체하는 관상동맥우회로술(개심술) 등이 있다. 심장 스텐트란 손목이나 사타구니 부위의 혈관을 통해 기구를 심장까지 접근시켜 막힌 혈관을 개통한 후 다시 좁아지지 않게 미세한 금속 그물망을 설치하는 시술이다. 이때 조영제를 투여하고 영상 촬영을 하면(심혈관조영술) 관상동맥에 들어간 조영제로 인해 혈관의 좁아진 부분이 비교적 선명하게 화면에 나타난다. 막힌 정도에 따라 스텐트를 시술하거나 시술하지 않거나를 결정한다.

과음한 다음 날 아침, 심장 부담 최고조

관상동맥 1~2개가 80~90%까지 막혀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3개가 모두 50~70%까지 막혀도 생활하는 데 큰 지장이 없기도 하다. 하지만 혈관에 쌓인 피떡(혈전)이 떨어져 나가는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심근경색을 피하려면 선행 질환인 협심증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협심증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죽상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적극 치료하는 것이 관건이다.

심근경색 가족력, 협심증 경험자. 고혈압이나 죽상경화증 및 동맥경화증 등이 있는 환자들은 인근 심장질환 병원을 잘 알아두고 주변에도 자신의 질병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렬한 분노, 흥분, 적개심 등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을 유발하는 요인이므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잘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흡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운동 부족 등이 주요 원인이다. 이를 개선하려는 생활 습관 교정과 전문적인 진료가 필수적이다.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고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보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잠에서 깬 직후인 아침에는 심장에 대한 부담이 최고조를 이루며, 과음한 다음 날 아침은 평소보다 두세 배 위험이 커진다. 다음은 협심증·심근경색 예방 수칙 5계명이다. 하나, 담배를 끊는다. 둘, 비만·당뇨병·고지혈증을 개선한다. 셋, 고혈압을 적극 관리·치료한다. 넷, 힘든 일이나 과로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잘 푼다. 다섯, 규칙적으로 운동하되 무리한 운동은 피한다.

    이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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