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의 변신은 무죄? 칼로리와 당분은 유죄!
약과 접목한 다양한 디저트 출시…과다 섭취 주의해야
전통 과자인 약과가 젊은 층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탄 제품은 매장 오픈 전부터 줄을 서 구매를 대기하는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기도 한다. 온라인에서 진행된 공동구매도 순식간에 품절돼 ‘약켓팅(약과+티켓팅)’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마치 콘서트 티켓을 구하듯 치열한 경쟁을 통해 약과를 구매하는 현상을 담은 말이다.
약과와 접목한 다양한 디저트 등장
‘뉴트로(New·새로움+Retro·복고)’과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 확산에 따른 약과의 유행세에 식품업계도 발맞춰 잇따라 약과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도너츠, 쿠키에 약과를 접목하는 것은 물론 약과맛 팝콘, 약과스무디 등 기존의 디저트에 약과맛을 입히기도 한다. 이렇듯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는 점도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는 약과의 매력이다.
칼로리와 당분 높아 과다 섭취 주의해야
고려 시대부터 널리 알려진 약과는 당시 귀한 밀가루, 꿀, 참기름 등을 이용해 튀겨서 만들었기 때문에 특별하고 고급스러운 음식이었다. 이렇듯 귀한 재료를 듬뿍 넣어 만들었기에 몸에 좋은 ‘약 같은 과자’라는 의미를 담아 ‘약과’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는 유래도 전해진다. 하지만 정말 약과는 약이 되는 과자일까?
약과는 밀가루에 참기름과 꿀 등을 넣어 반죽한 다음 기름에 튀기고 조청 시럽에 절이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 때문에 열량이 높을 수밖에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자료에 따르면 약과 한 개(30g)의 열량은 119.7㎉다. 약과 세 개를 먹는다면 밥 한 공기(300㎉) 열량을 뛰어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쿠키나 타르트 위에 약과를 올리거나 약과에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는 등 가뜩이나 칼로리가 높은 달달한 디저트에 약과까지 더하면 칼로리는 배가 된다.
구워서 만들거나 대체당 사용한 약과 대안될 수 있어
또 약과에 들어가는 밀가루와 설탕, 조청 등의 재료는 섭취 시 혈당을 빠르게 올리므로 평소 당뇨가 있거나 공복 혈당 수치가 높다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약과는 간식으로 소량만 섭취하고, 칼로리나 혈당이 고민된다면 튀기지 않고 구워서 만들거나 설탕이나 조청 대신 알룰로스와 같은 대체당을 첨가한 약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