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100만 명 넘었다.. 나쁜 습관 vs 좋은 음식은?
현재까지 검증된 예방 법은 운동... 일기 쓰기, 독서 등 지적 활동도 도움
우리나라 치매 환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국립중앙의료원-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60세 이상 치매 환자는 현재 100만3천여 명을 넘어섰다. 문제는 해마다 늘어나는 증가세가 심상찮다는 것이다. 치매는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안기는 병이다. 삶의 질을 파괴하는 대표적인 병인 치매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가족의 고통, 우울감 언제까지... 외출하면 실종, 간병은 어떻게?
치매는 인지 기능, 기억력이 사라지기 때문에 익숙했던 길도 못 찾는다. 외출하면 비상이다, 치매 환자들이 실종됐다는 신고만 하루 평균 40건, 연간 1만4000건이 넘는다. 실종 환자를 찾는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잇단 문자 메시지는 이제 익숙하다. 생업까지 포기하며 간병하는 가족의 일상이 무너지고 우울증에 걸리는 사례들도 이어지고 있다. 중증 치매 환자를 돌보던 남편, 아내가 함께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비극도 일어나고 있다.
여성 환자, 남성의 2배... 위험 요인 줄이고 vs 좋은 요인 강화
치매는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치매 예방주사나 예방약은 없다. 치매 예방의 핵심은 위험 요인을 줄이고 좋은 요인을 강화하는 것이다. 치매의 원인 중 가장 대표적인 알츠하이머병은 뇌세포의 퇴화로 기억력, 인지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만성 뇌 질환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정도 더 잘 걸린다. 혈관을 보호하던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흔한 치매의 원인이 혈관성 치매다.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증상의 후유증으로 발생한다. 전체 치매의 15~20%를 차지한다. 혈관성 치매는 혈압-당뇨-고지혈증 등이 있는 경우, 흡연을 하거나 과음을 자주 할 경우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검증된 치매 예방 법은?... 운동, “일주일에 3번 이상 걸으세요”
치매 예방에 좋다는 기발한 방법들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검증된 치매 예방 법은 운동이다. 일상에서 몸을 자주 움직이는 것이다. 중앙치매센터도 “일주일에 3번 이상 걸으세요”라며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분의 고강도 운동(달리기 등) 주 3회 이상 또는 30분의 중강도 운동(빠르게 걷기 등)을 주 5회 이상 하는 경우 치매 위험이 1.82배 감소한다고 보고됐다.
뇌 혈류 개선에 가장 좋은 신체 활동은 유산소 운동이다. 한 번에 30분 이상, 주 3회 이상 숨이 다소 차지만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강도가 적당하다. 일상에서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뇌세포의 활동을 촉진하고 뇌세포의 위축을 막아 인지 기능 저하를 막아줄 수 있다.
음식은?... “생선과 채소 골고루 챙겨 드세요”
인지 기능에 영향을 주는 생활 습관에 대한 논문 150편 이상을 분석한 결과 생선-채소-과일-우유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됐다. 혈액의 흐름, 혈관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연구는 불포화 지방산과 반대의 작용을 하는 포화 지방산이 많은 육류의 비계 등의 과다 섭취는 치매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명시했다.
“부지런히 읽고 쓰세요”... 보건소에서 치매 무료 검진
독서, 일기, 낱말 맞추기, 그림 그리기 등 뇌 세포를 자극하는 지적 활동을 많이 하면 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고 보고됐다. 하루의 일정을 정리하는 일기 쓰기는 기억력 유지에 매우 좋다. 치매는 조기 발견도 중요하다. 일찍 발견해 치료·관리할 경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으며, 가족들은 돌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해 보건소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치매 선별검사(만 60세 이상)를 이용할 수 있다. 갑자기 돈 계산과 같은 사고 능력에 문제가 생기거나 외출 시 집을 못 찾는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의 기억력 상실 등과 같은 치매 의심 증상에 대해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말이지 치매는 걸리고 싶지 않습니다.ㅠ.ㅠ
치매를 피할 수 있다면 어떠한 노력이라도 마다하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