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건강 위협하는 대상포진, 폐렴, 독감
대상포진 = 수두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질병이다. 피부에 수포와 발진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에서 많이 나타난다.
폐렴 = 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해 폐와 기관지에 발생한다. 최근 5년간 폐렴 사망자의 90%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층이다. 폐렴구균은 폐렴의 주요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다.
독감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발생하는 감염증으로 고령층은 고위험군에 속한다. 특히 올해는 독감 유행이 1년 이상 지속돼 질병관리청이 독감 유행주의보를 해제 없이 연속 발령했다.
대상포진, 재발 높아 과거 맞았어도 접종 권고
대상포진 백신을 맞으면 발병률을 낮추고 걸리더라도 가벼운 통증으로 지나갈 수 있다. 대상포진 백신은 생백신, 사백신 2종으로 나뉜다. 생백신은 50세 이상에서 1회 권장된다. 다만 임산부나 면역저하자는 맞으면 안된다. 사백신은 만 50세 이상 및 만 19세 이상 면역저하자에게 권고되며 2회 접종한다. 강동경희대병원 감염내과 문수연 교수는 “대상포진은 재발이 많으므로 과거력이 있는 사람도 접종을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폐렴구균, 만성질환 있다면 13가와 23가 백신 모두 접종 권고
폐렴구균 백신은 혈청형에 따라 23가 다당류백신(PPSV)과 13가 단백접합백신(PCV)을 사용한다. 23가 백신은 더 많은 혈청형에 대한 대비가 가능하다. 또 13가 단백접합백신은 혈청형의 수는 적지만 예방 효과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두 가지 백신을 모두 접종하는 게 좋다. 65세 이상이면 23가 백신에 대해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보통 13가 백신을 접종하고 8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23가 백신을 접종한다. 두 가지 백신을 64세 전에 접종했다면, 65세 이후에 23가 1회 추가 접종을 하는 게 좋다. 문 교수는 “13가 백신이 접종 가능해진 2012년 이전에 23가 백신부터 맞은 사람들이 있다”며, “이런 경우 접종 스케줄이 달라져 가까운 보건소 또는 병원에 방문해서 접종 스케줄을 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독감, 매년 유행하는 균주 달라, 매년 가을마다 접종 필요
독감 백신은 매년 유행 인플루엔자 균주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예측해 새로 만든다. 독감 백신은 3가와 4가 백신 2가지가 있다. △A형 인플루엔자 2가지 △B형 인플루엔자 백신이 3가 백신 △A형과 B형 인플루엔자 각각 2가지 백신이 4가 백신이다. 면역력 확보에는 4가 백신이 유리하다.
3개의 백신 하루에 모두 접종 가능
예방접종은 대부분 동시 2개 이상 접종해도 문제가 없다. 대상포진, 폐렴구균, 독감 백신도 서로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에 같은 날 3개 백신을 전부 맞는 것도 가능하다. 문 교수는 “3개를 한 번에 맞으면 부작용이 심해지지 않을까 하지만, 동시 접종해도 부작용이 증가하지 않다고 알려졌다”며 “예방접종도 중요하지만 손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