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생리 전에 통증 심하면...45세 전 조기 완경될 수도
월경 전 장애 있으면 조기 폐경 위험 2.7배 높아
월경 전 장애(PMD)가 있는 여성은 45세 이전에 조기 폐경(완경)을 겪을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유럽과 미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월경 전 증후군(PMS)으로도 불리는 월경 전 장애는 월경 주기 시작 며칠 전에 시작돼 보통 월경 첫 날 몇 시간 후에 끝나는 신체적 심리적 이상증상을 말한다. 소화불량, 유방통증, 복통, 두통, 우울감, 불안을 동반하며 일반 여성의 30%가량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그 심리적 신경학적 증상이 심각해 일상생활이 힘든 경우를 지칭하는 월경 전 불쾌장애(PMDD)도 월경 전 장애에 포함된다.
종전 연구에 따르면 월경 전 장애를 가진 여성은 심혈관질환, 골다공증 및 신경 질환을 포함한 전반적인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갱년기 동안 심각한 혈관 운동 증상, 즉 안면 홍조와 야간 발한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새로운 연구는 1991년~2017년 건강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제공한 3600명 이상의 간호사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1220명은 월경 전 장애가 있었고 2415명은 그렇지 않았다. 조사결과 월경 전 장애가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조기 폐경의 가능성이 2.67배 높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대부분의 여성은 45세~55세에 폐경을 맞는다. 연구진의 일원인 스웨덴 카롤린스키 의대의 루동하오 교수(생물통계학)는 5~10%가량의 여성이 45세 미만의 나이에 조기 폐경을 맞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월경 전 증후군과 조기폐경의 상관성이 확인된 것일 뿐 인과관계까지 입증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논문을 검토한 북미 갱년기 학회의 의료 책임자인 스테파니 포비온 박사는 “조기 폐경은 심장, 뇌, 뼈 건강의 악화와 관련이 있다”면“서 “따라서 산부인과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월경 전 장애가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809669)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