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적고 스트레스 많은 男...심장병 위험 2배 높다

직무스트레스 노력과 보상의 불균형...남성 심장에 부정적 영향

업무 스트레스가 심하고 들인 노력에 비해 보상을 적게 받는다고 생각하는 남성은 동일한 스트레스 요인이 없는 남성들에 비해 심장병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업무 스트레스가 심하고 들인 노력에 비해 보상을 적게 받는다고 생각하는 남성은 동일한 스트레스 요인이 없는 남성들에 비해 심장병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흥미로운 것은 여성은 이러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번 연구는 직무 스트레스와 노력-보상 불균형이라는 두 가지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요인이 심장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직무 스트레스란 과중한 업무량이나 빠듯한 마감시한 등 직무에 대한 요구사항은 높은 반면, 업무에 대한 의사결정이나 통제 권한은 낮은 업무 환경을 말한다. 노력과 보상 사이의 불균형은 업무에 많은 노력을 투입하지만 급여나 인정, 고용안정성과 같이 그 대가로 받는 보상이 노력에 비해 충분치 않다고 인식할 때 발생한다.

캐나다 라발대학교 연구센터의 마틸드 라빈-로비쇼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심장병을 앓고 있지 않은 평균 연령 45세 사무직 근로자 약 6500명을 대상으로 2000년부터 2018년까지 18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여기에는 고위관리직, 전문직, 기술직, 사무직 등에 종사하는 남성 3118명과 여성 3347명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직무 스트레스와 노력-보상 불균형을 측정하고, 의료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심장병에 관한 정보를 얻었다.

그 결과 직무 스트레스 또는 노력-보상 불균형 중 하나를 경험했다고 답한 남성들은 두 가지 스트레스 요인을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한 남성들에 비해 심장병 위험이 49% 높았다.

직무 스트레스와 노력-보상 불균형 모두를 경험했다고 보고한 남성의 경우에는 이러한 스트레스 요인을 경험하지 않은 남성들에 비해 심장병 위험이 2배나 높았다. 두 가지 요인의 복합적인 영향은 비만이 관상동맥심장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와 비슷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 이러한 스트레스 요인과 심장병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라빈-로비쇼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업무 환경에서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개입이 남성에게 특히 효과가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자원을 지원하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증진시키고, 의사소통을 강화하며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에 대해 더 많은 통제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접근법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여성의 심리사회적 업무 스트레스 요인과 관상동맥심장병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을 확립하지 못한만큼, 추후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과 여성의 심장 건강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함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 저널 ‘Circulation: Cardiovascular Quality and Outcomes’에 “Psychosocial Stressors at Work and Coronary Heart Disease Risk in Men and Women:18-Year Prospective Cohort Study of Combined Exposure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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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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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3-09-21 09:08:01

      꼭 맞는말씀 입니다.월급적은 사람이 스트레스 많이 받죠.쓸때는 많은데 늘 부족하니 우울하고 슬퍼서 심장병이 생길수밖에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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