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자주 먹는 노인...치매 위험 낮아 (연구)

주의력, 기억력 등 인지 기능 좋게 유지

치즈를 자주 먹는 노인들은 인지 기능이 좋아 치매 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건강하게 먹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뇌를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 의사들이 권장하는 사항들이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치즈를 먹으면 인지 기능 저하를 막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부시 국립 노인병 및 노인학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치즈를 꾸준히 먹는 사람들은 인지 테스트 결과 더 나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치즈를 먹는 사람들은 치매 위험이 낮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전의 연구에서 신체 활동, 지중해식 식단, 유제품 섭취 및 적당한 와인 섭취가 치매와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콩 제품, 채소, 해조류, 우유 및 유제품을 섭취하면 위험이 낮아진다는 또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뇌 건강 및 유제품과의 연관성을 더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 도쿄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노인 1504명의 식이 습관과 건강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대상자 10명 중 8명은 매일(27.6%), 이틀에 한 번(23.7%), 또는 일주일에 한 번(29.7%) 치즈를 식단에 포함시켰다.

연구팀은 방향, 주의력, 기억력, 언어 그리고 시공간적 기술에 대한 점검을 포함하는 인지 기능을 시험하기 위해 30점짜리 테스트를 실시했다. 23점 이하는 인지 기능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 식단에 치즈를 포함시킨 사람들은 이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인지 기능이 더 우수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평균적으로 치즈를 먹는 사람들은 28점을 받은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27점을 받았다.

또한 치즈를 먹는 사람들은 체질량지수(BMI)와 혈압이 약간 낮고, 걷기 속도가 더 빠르며 식단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반면에 콜레스테롤과 혈당 수치가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치즈 섭취가 낮은 인지 기능과는 반비례 관계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연구를 더 해야 하지만 치즈에 들어 있는 인지 기능을 지원하는 영양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Inverse Association between Cheese Consumption and Lower Cognitive Function in Japanese Community-Dwelling Older Adults Based on a Cross-Sectional Study)는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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