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먹어도...간식 잘못 먹으면 '말짱 꽝'

열량 높고, 영양가 낮은 과자, 케이트 대신 과일, 견과류가 좋아

당분 함량이 높고 영양가는 낮는 케이크, 도넛, 초콜릿 등 간식거리
건강한 식단으로 하루 세끼 식사를 하는 사람이라도 간식을 잘못 먹으면 건강상 이점을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한 식사를 하는 사람이라도 열량은 높고, 영양가는 낮은 건강에 좋지 않은 간식을 먹으면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연구 중심 공립 종합대인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에 따르면 건강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4분의 1이 건강에 해로운 간식을 먹음으로써 건강한 식단의 이점을 무효로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영국인 854명의 식습관을 분석했다. 대상자 4명 중 1명이 하루 세끼는 건강한 식사를 하지만 간식으로는 초콜릿, 과자, 케이크와 같은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열량은 높고, 영양가는 낮으며 당분 등이 많이 함유된 정크 푸드를 간식으로 먹는 사람은 체질량지수(BMI)와 혈당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영양이 풍부한 건강한 식사를 하더라도 이점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뇌졸중, 심장병, 비만 위험이 증가했다.

하지만 과일, 견과류, 씨앗류와 같은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간식으로 섭취하면 간식 자체가 건강에 나쁘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에게 9~11일에 걸쳐 ‘표준화된 시험 급식’을 섭취하게 하고, 음식 일지를 통해 간식의 양과 종류를 기록하게 했다. 대상자의 약 95%가 간식을 먹었고, 하루 평균 섭취량은 2.28개였다. 약 29%가 두 번 이상 간식을 먹었다.

대상자의 26%가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을 간식으로 먹었는데 이들의 건강 지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간식 횟수는 혈중 지방과 혈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간식 타이밍은 건강에 중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오후 9시 이후 저녁에 간식의 대부분을 먹은 사람들은 일찍 간식을 먹은 사람들에 비해 혈당이 더 크게 급증했다. 나중에 간식을 먹은 사람들은 일찍 간식을 먹은 사람들에 비해 혈중 지방 농도가 더 높았다. 저녁 늦게 간식을 먹는 사람들은 지방과 설탕이 많이 함유된 에너지 밀도가 높은 음식을 먹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의 사라 베리 박사(영양학)는 “95%의 사람들이 간식을 먹고, 칼로리의 거의 4분의 1이 간식에서 나온다는 것을 고려하면 쿠키, 과자, 케이크와 같은 건강에 좋지 않은 간식을 과일과 견과류와 같은 건강에 좋은 간식으로 바꾸는 것은 건강을 증진시키는 정말 간단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고혈당과 지방은 당뇨병과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다”며 “당뇨병 환자는 고혈압과 같은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다른 질환을 가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견과류, 과일과 같은 고품질 간식을 먹는 사람들은 신진대사 건강이 더 좋고, 공복감이 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Snack quality and snack timing are associated with cardiometabolic blood markers: the ZOE PREDICT study)는 ‘유럽 영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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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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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3-09-19 09:08:57

      아주좋은 건강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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