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칙칙? 인후스프레이, '이렇게' 사용하면 위험
일주일 이내로 사용하고 '아~' 소리 내며 분사해야
건조한 환절기에는 목이 칼칼해지기 쉽다. 이때 약국에서 판매하는 인후스프레이를 뿌리면 불편함이 빠르게 가라앉는다. 인후 점막에 붙어 있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염증으로 번지는 걸 막아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효과가 좋다고 수시로,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을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증상 초기에만 효과적…일주일 이내로 사용해야
인후스프레이는 먹는 약과 달리 인후염을 유발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지 않는다. 인후염 초기 목이 따끔하고 불편할 때만 효과가 있다. 따라서 인후염이 이미 진행돼 열이 나고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인후스프레이는 보조로 사용해야 한다.
장기간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인후스프레이를 일주일 이상 사용하면 오히려 입 안과 목구멍이 건조해질 수 있다. 또 요오드가 함유된 제품은 요오드 과민증 환자와 갑상샘 기능 이상 환자는 피해야 한다. 입 안에 상처가 있거나 임산부,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수유하는 사람도 사용해선 안 된다.
'아~' 소리 내며 분사해야 기도로 넘어가지 않아
한편, 인후스프레이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다. 성분에 따라 효능·효과에 차이가 있으므로 증상과 사용 목적에 따라 골라 쓰는 것이 좋다. 가령 요오드가 주성분인 제품은 인후염 초기, 목을 많이 사용했을 때, 구취증, 구내염, 구강소독이 필요할 때 효과적이다. 아줄렌과 세틸피리디늄이 든 제품은 목이 붓거나 쉬었을 때, 통증과 염증이 있을 때 도움을 준다.
올바른 사용법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인후는 기도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인후스프레이를 뿌리면 자칫 용액이 기도로 넘어갈 수 있다. 따라서 ‘아~’ 하는 소리를 내면서 분사하면 숨이 내쉬어지기 때문에 용액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