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커피 몇 잔 논란..."3잔이 우울증 낮춰"
하루 3잔 넘게 마시면 다시 정신건강 위험 높아져
하루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에 걸릴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정신의학연구(Psychiatry Research)》에 발표된 중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WebMD)가 1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항저우사범대 공중보건대 수 첸지에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적당량의 커피를 마시면 제2형 당뇨병, 만성 간 질환, 뇌졸중, 암의 위험이 낮아지는 등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는 종전 연구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커피 음용과 우울증 또는 불안장애 사이에도 관계가 있는지를 파악했다.
연구진은 2006년~2010년 정신 건강 및 커피 음용 습관에 관한 질문에 답한 영국인 14만656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 참가자들은 2016년 불안과 우울증을 진단하는 데 자주 사용되는 두 가지 정신 건강 설문지에 답했다. 지난 2주 동안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관련 증상이 얼마나 자주 발생했는지 묻는 문항이었다.
분석 결과 하루에 커피를 3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은 우울증과 불안의 위험이 감소했다. 가장 효과가 컸던 사람은 하루 2~3잔을 마시는 사람이었다. 반면 하루에 세 잔 이상 마실 때마다 두 가지 정신 건강 장애의 위험이 증가했다.
참가자의 약 81%가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었으며, 가장 자주 보고된 일일 커피 섭취량은 2~3잔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56세였으며, 약 57%가 여성이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적당한 커피 섭취가 일반 인구의 우울증과 불안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권장 사항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5%가 정기적으로 우울감을 경험하고, 약 13%가 정기적으로 걱정, 긴장 또는 불안감을 느낀다고 했다. 한국인의 우울증 유병률은 202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36.8%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국 건강보험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현재 한국의 우울증 환자는 93만 명, 불안장애 환자는 86만 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165178123002573?via%3Dihub)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