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전문병원, 한국엔 3개나 …삼성서울병원-암 분야 'TOP 5'
아산병원, 서울대병원은 내분비, 비뇨기 등 5위 안에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월드베스트 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발표에서 국내 병원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삼성서울병원은 암 분야에서 '세계 TOP 5'를 기록했으며, 서울아산병원은 내분비와 비뇨기 분야에서 각각 3, 4위를 기록한 것이다.
이번 평가는 28개국, 330개 병원의 약 4만 명 의사, 보건 전문가 등에게 약 두 달간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뉴스위크 평가는 각 임상분야의 의료 수준에 대한 국내 추천(45%), 국외 추천(50%), 스마트병원 설문조사(5%) 결과가 반영됐다. 스마트병원 설문은 전산 능력, 원격의료, 인공지능, 의료로봇 등에 대한 항목으로 구성됐다.
발표에 따르면 국내 병원 3곳이 암 분야에서 10위권에 들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작년보다 한 단계 오른 5위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의료기관 중 순위가 가장 높았다. 그 다음 서울아산병원 6위, 서울대병원 9위를 차지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년 연속 암 분야에서 아시아 병원 중 1위로 선정됐다. 2008년 단일건물로 암병원을 문 연 삼성서울병원은 CAR T-세포치료센터, 암정밀치료센터, 분자다학제팀, 양성자치료 등 최첨단 암치료법을 보유하고 있다.
내분비, 비뇨기 등 분야에선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병원 중 ‘TOP 10’에 이름을 가장 많이 올렸다. 서울아산병원은 세계 순위에서 내분비 분야 3위, 비뇨기 4위, 소화기 5위, 신경과 8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 세계 최정상급 의료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이밖에도 서울아산병원은 호흡기 32위, 심장 33위, 심장수술 52위, 소아 65위 등으로 100위권에 들었다.
서울대병원은 내분비와 비뇨기 분야 각각 5위를 차지하며 암까지 총 3개 분야에서 10위 안에 들었다. 삼성서울병원은 비뇨기 8위, 소화기 9위, 내분비 16위, 신경과 17위 등을 기록했다.
정형외과 분야에서 상위권에 든 병원은 세브란스병원(10위)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서울아산병원 11위, 서울대병원 30위, 삼성서울병원 56위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국내대형병원들은 시설이나 의료 수준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암 분야 연구 실적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6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가 선정한 ‘선도적인 세계 100대 암 연구 의료기관’에는 78위를 차지한 연세의료원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네이처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68개 저명 학술지에 게재된 우수 논문을 대상으로 각 저자의 소속기관과 공동저술 기여도 등을 복합적으로 감안해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