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덜 피울 줄 알았는데… "한 대가 무한대"
[오늘의 건강]
오늘(15일) 전국은 흐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가을비가 이어지겠다. 전날부터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시작한 빗줄기는 오늘 밤부터 차차 소강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까지 영동엔 120mm 이상, 남해안엔 100mm 이상, 충청과 영남엔 80mm 이상, 서울 등 수도권은 10~60mm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19~23도, 낮 최고 기온 23~30도 예보됐다.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담배 냄새가 덜 나서, 혹은 건강에 덜 해로울 것 같아 전자담배로 '갈아탄' 흡연자라면 '연쇄 흡연'이나 '혼용 흡연'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흡연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5일부터 '한 대가 무한대가 되는 전자담배 연쇄흡연' 광고를 송출한다. 올해 두 번째 금연 공익 광고다.
광고는 직장, 가정을 배경으로 연쇄흡연 사례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특히 흡연 빈도를 줄이려고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으나 오히려 흡연량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전자담배 역시 심각한 중독성을 유발한다는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담배 냄새와 흡연한 티가 덜 나기에 실내·흡연구역에서도 전자담배를 피우는 '몰래 흡연', 전자담배로는 흡연감이 부족해 일반 궐련 담배를 섞어 피우는 '혼용 흡연',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흡연을 이어가는 '연쇄흡연' 패턴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실제 실내생활 시간이 많았던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전자담배의 영향으로 국내 흡연률과 흡연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실제 지난해 성인 흡연률은 19.3%로 전년 대비 소폭(0.2%p) 증가세를 보였다. 2009년(26.1%) 이래 꾸준히 하락해오던 추세를 뒤집은 것이다. 이에 앞서 2020년에는 흡연자 1인당 흡연량이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증가했다. 2011년 하루 15.3개비에서 2019년 12.4개비까지 줄었던 것이 2020년에 다시 13.5개비로 늘었다.
전자·액상담배 소비량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특히 혼용흡연자에서 흡연량이 큰 차이를 보였다. 전자담배만 사용할 땐 하루 평균 8.7개비를 피웠지만, 혼용흡연자는 하루 평균 17.1개비를 피워 흡연량에서 2배가량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