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4세대 폐암약 임상 뚜껑 열어보니...

세계폐암학회서 ‘BBT-176’ 약물 내약성 및 안전성 데이터 발표

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3 세계폐암학회에서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임선민 교수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국내 기업 브릿지바이오가 개발 중인 4세대 폐암 신약이 초기 임상 평가 결과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 같은 3세대 표적치료제의 내성 돌연변이를 극복할 치료제로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혁신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2023 세계폐암학회(IASLC 2023 WCLC)에서 ‘BBT-176’의 제1상 임상시험의 후속 데이터를 발표했다.

BBT-176은 브릿지바이오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중인 4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임선민 교수가 연자로 나서 기존 1일 1회에서 1일 2회로 변경된 복용에 따른 개선된 내약성과 복약순응도를 구두 발표 형식으로 공개했다.

약제가 타깃으로 하는 C797S 포함 DTC 삼중 돌연변이 동반 환자의 혈액 내 DNA 분율이 최대 83%까지 감소했고 종양 밀도도 방사선학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감소치를 보이는 등 그 효과가 드러났다.

이번 발표에선 임상 1,2상의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약물 안전성 관련 내용도 언급됐다. 현재까지 진행된 임상결과에서 용량에 비례하는 안정적 프로파일을 확인했고, 주요 이상반응도 동일 계열 약물에서 예측 가능한 부작용 사례를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된 것.

브릿지바이오 이정규 대표는 “비소세포폐암에서 3세대 EGFR 저해제 치료 이후 발생하는 변이에 대해 승인된 치료제가 부재하는 만큼, 다양한 내성 변이에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한 신규 저해제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가 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BT-176은 2021년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신약 임상개발’ 부문 지원 과제로 선정되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지원을 받고 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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