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자마자..."침대 이불 정리하지 마세요"
진드기 알레르기 반응...자연광으로 환기한 후 정리하는 것이 좋아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 이불을 털어 정리하는 것이 하루의 시작인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일어나 바로 침대 정리를 하는 것은 건강에 그다지 좋지 않다. 아침에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이불을 탈탈 털고 베개를 툭툭쳐서 모양을 잡는 일이 실제로 호흡-기관지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최근 영국 일간 더썬(thesun)이 소개했다.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바, 일어난 직후에 침대를 정리하면 일부 사람들에게 심각한 상태의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침구를 정리하면서 천식 및 알레르기 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진드기로 인해 증이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미 이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겐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실제로 사람의 살갗에서는 하루에 5억 개의 세포가 떨어져 나간다. 잠자는 동안 침대에도 죽은 세포들이 쌓인다. 문제는 집먼지 진드기가 죽은 세포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한밤 중 몸을 누인 침대 자리는 진드기가 번식하기 좋은 최적의 상태다.
밤 중에는 아직 더워서 땀을 흘리기도 하는 등 높은 체온으로 인해 침대가 습해진 상태가 된다. 오래 세탁을 제대로 안 한 채 자다 보면 진드기를 늘상 키우는 셈이다. 특히 기상 후에 바로 침대 정리를 하면서 털리는 먼지의 진드기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콧물, 재채기, 기침, 숨쉬기 어려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바로 침구를 정리하기 보다는 공기를 환기시킨 후 정리하는 것이 좋다. 영국 수면 전문가 마틴 실리 박사는 "이러한 진드기 감염을 피하려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침대를 정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햇빛에 노출되어 자연광으로 말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연 태양빛은 진드기의 축적을 방지하고, 일부 세균과 진드기를 죽일 수 있는 소독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잠재적인 건강 위험을 더욱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침구는 자주 교체 가능한 여분 두고, 세탁은 가급적 주 1회
모든 집에는 진드기가 있다. 전부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집을 가능한 깨끗하게 유지하고 일부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먼저 세탁을 자주 해야한다. 이불 커버나 담요는 되도록 매주 1회 이상 세탁하는 것이 좋다. 세탁을 자주 하는것이 어렵다면 교체할 여분을 두는 것이 편하다.
침구류와 장난감을 매주 60°C 이상의 온도에서 세탁하여 진드기 죽이도록 한다. 알레르기 방지 베개, 이불 및 매트리스 커버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가능하다면 카펫 대신 나무나 라미네이트 바닥재를 사용하고, 커튼 대신 쉽게 닦을 수 있는 블라인드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