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버섯 20대부터 생긴다는데... 만약 '딱지'가 있다면?
자외선 노출이 주요 원인
30대 중반의 직장여성 A씨는 요즘 얼굴에 생긴 검버섯으로 고민이다. 평소 실외 스포츠와 레저를 즐기는 편인데, 지난 여름 바캉스에서 자외선차단제를 제대로 바르지 않은 탓인지 검버섯이 늘어나고 색깔도 진해졌다. 칙칙한 이미지 때문에 누구를 만나러 가는 것도 부담스럽다.
검버섯은 피부 양성종양의 한 종류다. 병명은 ‘지루각화증’이다. 강하고 지속적인 자외선에 의해 피부의 방어기능이 파괴되어 발생한다. 흔히 장갑 낀 손은 괜찮아도 장갑을 끼지 않은 손등은 검버섯이 생겨나는 게 좋은 예다.
검버섯은 햇볕에 많이 노출되는 부위일수록 심하게 나타난다. 이르면 20~30대부터 시작돼 장년기,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그 형태가 점점 뚜렷해진다. 얼굴에서부터 생겨 점차 손등, 팔, 다리로 옮겨가는 게 보통이다. 피부암의 전구 병변인 ‘광선각화증’과는 다르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흑색종이나 편평세포암 등 피부암의 초기증상이 검버섯과 유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검버섯은 악성변화를 거의 일으키지 않지만 검버섯에 염증이 동반돼 딱지가 생기거나 갑자기 커진다면 피부암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직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즉 검버섯이 갑자기 커지거나 표면에 이상한 변화가 있으면 즉시 피부과 등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현재 국내에서 피부암의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레이저 검버섯 제거 시술 효과 좋아
검버섯은 자연 치유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비타민 C나 비타민 E를 섭취하면 검버섯이 없어진다는 말이 있으나 근거가 없다. 그대로 방치하면 색깔이 진해지고 다른 부위로 번지게 되므로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젊은 나이에는 외관상 보기 흉할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나이가 들었다는 인식을 초래한다.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상당한 위축을 가져온다. 가급적이면 없애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검버섯의 크기, 모양, 위치에 따라 레이저 치료법, 화학 박피술, 냉동 요법, 전기 소작법 등이 이용되지만 레이저 치료법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많은 병변을 제거할 수 있다. 흉터, 색소 침착 등의 부작용도 줄여준다. 검버섯은 튀어나온 것과 편평한 것에 따라 레이저기기를 달리하면 치료결과가 더 좋다.
다음은 검버섯 예방 생활수칙이다. 하나, 과도한 햇빛을 피하고 자외선을 차단한다. 둘, 균형 있는 식사를 한다. 셋, 피로와 스트레스를 잘 푼다. 넷, 숙면을 취한다. 다섯, 피부에 지나친 자극을 주지 않는다. 여섯, 스테로이드연고 남용을 삼간다. 일곱, 진한 화장을 한 후엔 잘 씻어낸다. 여덟, 금연·절주를 한다. 아홉, 과로를 피한다. 열, 가공·인스턴트·카페인 함유 식품을 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