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중년 여성의 몸, 넘어져서 장기간 입원 왜?
칼슘, 비타민 D 부족한 중년 여성... 낙상으로 입원 기간 늘어
중년-노년 여성이 집에서 넘어져 입원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젊을 때는 넘어져도 뼈가 부러지는 경우가 적지만 갱년기를 겪은 여성은 다르다. 대퇴골-고관절 등이 손상되면 입원 기간이 길고 1년 이상 재활 치료를 해야 한다. 그래도 걷는 자세가 불안정할 수 있다. 중년 여성도 노년과 마찬가지로 집에서 넘어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집에서 넘어졌는데, 장기간 입원... 심상찮은 중년-노년 여성의 뼈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따르면 집에서 넘어져 입원할 정도로 다친 중년-노년 여성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발표 ‘2022년 퇴원-손상 심층 조사’에 의하면 2021년 전체 입원 환자(622만5014명) 중 손상 환자(95만6185명)가 15.4%로 가장 많았다. 암(12.6%), 소화기 질환(11.3%)보다 많았다.
손상 원인은 추락·낙상(47.2%)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 사고(23.3%), 부딪힘(10.9%) 등의 순이었다. 10년 전(2011년)에는 교통 사고(36.3%)가 가장 많았지만 추락·낙상이 14.1%p 상승해 순위가 바뀌었다. 손상이 발생한 장소는 여성은 주거지(29.5%)가 가장 많았다. 넘어져 뼈가 부러진 후에야 자신이 골감소-골다공증에 걸린 것을 아는 경우가 많았다.
여성은 갱년기가 뼈에 악영향... 칼슘, 비타민 D까지 부족하면?
여성의 갱년기에는 뼈, 혈관 등을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사라져 골감소-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 젊을 때와 달리 중년 이상은 넘어지면 손목 뼈, 대퇴골, 척추 등이 부러져 1년 이상 고생하고 걷는 자세도 변할 수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21)에 따르면 40대 여성은 3명 중 1명이 칼슘 부족 상태라는 결과가 나왔다. 갱년기 이전부터 충분한 양의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해야 골다공증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뼈에 구멍 생겨도 증상 없다... 넘어진 후 골다공증 뒤늦게 알아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다. 우연히 넘어져 골절상 진단을 받으면 그제야 실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칼슘과 함께 비타민 D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몸속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촉진하고, 골 미네랄에 영향을 미쳐 뼈의 형성과 성장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D의 흡수 효율은 햇빛이 가장 좋다. 자외선이 심하지 않은 오전 중 20분 정도 맨 살에 햇빛을 쬐는 게 좋다. 연어, 꽁치, 달걀 노른자도 자주 먹으면 비타민 D 생성에 도움이 된다.
너무 중요한 칼슘... 요구르트, 깻잎, 시금치, 부추, 무청(시래기) 등
칼슘은 우유에 많지만 소화가 잘 안 될 경우 요구르트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진한 녹색 채소에도 많이 들어 있다. 깻잎, 시금치, 상추, 부추, 무청(시래기), 아욱, 고춧잎, 브로콜리, 케일 등이다(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 몸에 가장 안전한 영양소는 공장에서 가공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식품이다. 노년에 등이 굽지 않으려면 중년부터 칼슘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