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폼페병 신약 ‘넥스비아자임’ 보험 적용

개량생물의약품, 장기 효소 대체요법으로 이달 1일부터 급여

넥스비아자임. [사진=사노피]

사노피의 폼페병 치료제 '넥스비아자임(성분명 아발글루코시다제 알파)'이 9월 1일부터 장기 효소 대체요법으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는다.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넥스비아자임은 임상증상과 효소분석 등으로 영아 발병형 폼페병(Infantile-Onset Pompe Disease, IOPD) 및 후기 발병형 폼페병(Late-Onset Pompe Disease, LOPD)으로 새로 진단된 경우, 또는 기존 치료제인 '마이오자임' 투여 시 효과가 없거나 이상반응으로 투약을 지속할 수 없어 교체투여(스위칭)가 필요한 경우 보험급여로 인정된다.

폼페병은 리소좀 축적 질환(LSD) 중 하나이며, 근육 속 글리코겐을 분해하는 효소인 산성 알파 글루코시다제(GAA)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유병률은 4만 명 중 1명으로 추정된다.

전 연령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진행성 및 유전성 신경근육질환으로 방치하면 비가역적인 근육 손상 및 호흡 기능, 운동성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며 조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 치료제는 최초의 폼페병 치료제인 마이오자임과 비교해 제제학적 개선 및 진보성을 인정받은 개량생물의약품이다. 개량생물의약품이란 이미 허가된 생물의약품에 비해 안전성, 유효성, 유용성(복약순응도·편리성 등)을 개선하거나 의약 기술에 있어 진보성이 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인정한 의약품을 말한다.

넥스비아자임은 단백질의 당화를 변화시켜 GAA 효소의 세포 투과 특성을 개선하는 혁신적인 기술인 글리코 엔지니어링(glyco-engineering) 기술을 활용해, 기존 치료제 대비 15배의 만노스 6-인산(M6P) 잔기를 효소 표면에 발현시켜 세포 내 약물 흡수를 증가시켰다.

이에 따라 더 많은 활성 글루코시다제에 의해 효과적으로 축적되는 글리코겐을 분해해, 근육 세포 손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발현된 M6P 잔기들은 효소의 면역원성도 개선시킬 수 있어서 안전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이번 급여 적용은 넥스비아자임의 글로벌 3상 임상연구인 COMET 및 MINI-COMET 연구를 근거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넥스비아자임은 노력성 폐활량을 마이오자임 대비 2.43%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고 비열등성 기준도 충족시켰다. 또한 6분 걷기 시험에서 마이오자임 대비 평균 거리가 30m(4.7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넥스비아자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치료제(BTD)로 지정받은 이후 2021년 8월 허가를 획득했고, 2022년 6월 유럽 의약품청(EMA)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 최초로 개량생물의약품으로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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