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적인 우리 아이, 원인은 수면 부족?
충동행동 보이는 어린이 9시간 미만 자거나 잠드는데 30분 이상 걸려
수면 부족이 아이들의 충동적 행동을 불러일으킨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면건강(Sleep Health)》8월호에 게재된 미국 조지아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미국 국립보건원(NHI)이 진행 중인 '청소년 뇌 인지 발달(ABCD)' 연구의 데이터를 토대로 9~10세 어린이 1만 1800명 이상의 수면 패턴과 충동적 행동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면 부족과 수면 대기 시간(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긴 것이 충동적 행동과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년에 걸쳐 여러 시점에 걸쳐 이러한 수면 문제를 확인했다. 어린이가 권장 수면 시간인 9시간보다 적은 시간을 자거나 잠들기 위해 30분 이상 시간을 소비하는 경우 충동적인 행동과 강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동적 행동은 계획 없이 행동하기, 스릴 또는 감각 추구하기, 인내력 부족한 행동을 포괄한다. 수면 문제가 없는 경우 충동성이 나타날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수면이 전반적 건강에도 중요하지만 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이번 연구가 보여줬다고 밝혔다. 논문의 제1저자인 조지아대 린하오 장 박사과정 연구원(가족·소비자 과학)은 청소년의 두뇌가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때에도 매우 활동적으로 유지되는 신경학적 과잉 연결성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목표 지향적 행동과 관련된 뇌 네트워크인 기본 모드 네트워크를 조사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연관성을 찾았다. 이 네트워크가 휴식 상태에서 과도하게 활동하면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 수면 및 충동성 사이의 연관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장 연구원은 “과잉행동과 ADHD가 높은 상관관계가 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향후 더 많은 임상 환경에서 이를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충동적 행동을 보이는 어린이가 있으면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저비용 고효율의 대안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청소년들이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갖지 못해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각급 학교의 등교시간을 늦추거나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왜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2352721823000669?via%3Dihub)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