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양파 자주 먹었더니 피로-지방에 변화가?
돼지고기, 단백질 흡수율 좋고 비타민 B1 많아 피로감 줄여
돼지고기는 소고기나 닭고기에 비해 불포화 지방산 비율이 높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고 소고기의 10배나 되는 비타민 B1이 있어 피로 회복에 좋다. 양파를 곁들이면 몸속에서 돼지고기의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돼지고기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단백질 식품 가운데 흡수율 가장 좋아... 단백질의 질 우수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근 호에 돼지고기가 단백질이 몸에 흡수되는 비율이 매우 뛰어나다는 미국 퍼듀대 연구팀의 논문이 실렸다. 연구팀이 돼지고기 살코기, 달걀, 검은콩, 견과류(아몬드) 등 네 종류의 단백질 식품을 대상으로 필수 아미노산 흡수율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슷한 수준의 단백질이 있는 이들 식품 가운데 사람 몸에 흡수되는 비율은 동물성 식품이 더 우수했고 특히 돼지고기는 달걀보다 뛰어났다. 같은 단백질 식품이라도 식물성보다는 동물성이 필수 아미노산 흡수율이 좋고 특히 돼지고기 등 육류가 흡수가 더욱 잘 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필수 아미노산 함량은 단백질의 질을 의미한다. 검은 콩과 견과류는 흡수율이 비슷했다.
피로 회복에 좋은 이유... 비타민 B1, 소고기의 10배
돼지고기는 소고기나 닭고기에 비해 리놀산등 불포화 지방산 비율이 높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다. 또 소고기의 10배나 되는 비타민 B1이 들어 있어 비타민 B1 공급원으로 최적인 육류라고 할 수 있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비타민 B1은 몸속에서 탄수화물 등의 대사나 신경의 움직임에 관여하기 때문에 부족하면 몸속에 피로 물질(젖산)이 쌓여 체력 저하 등이 생길 수 있다.
뇌의 활성화에 기여... 집중력 저하, 건망증 조절
우리는 몸에 필요한 에너지의 대부분을 쌀 등의 탄수화물에 의지하고 있어 비타민 B1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탄수화물 중 포도당은 뇌의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신경 기능이 떨어져 집중력 저하, 건망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비타민 B1의 하루 필요량은 1.1~1.3㎎으로 돼지고기 120g 정도다. 돼지고기는 질 좋은 단백질도 많아 두뇌를 많이 쓰는 수험생, 학생 등에 도움이 된다.
양파, 레몬 같이 먹었더니... 지방-콜레스테롤 억제, 혈당 조절
양파는 돼지고기와 잘 어울린다. 퀘세틴 성분이 돼지고기의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몸에 쌓이는 것을 억제하고 염증 예방에도 기여한다. 크롬 성분은 탄수화물(포도당) 대사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인슐린 작용을 촉진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또 양파는 술을 마실 경우 소모되는 비타민 B1의 흡수를 돕고 간의 지방 분해를 돕는 글루타싸이온 성분이 많다.
돼지고기가 피로 회복에 좋다고 과식하면 오히려 피로를 유발하는 피르빈산이 증가해 몸속 수소와 결합해 피로 물질(젖산)이 쌓일 수 있다. 이때 구연산이 많은 레몬 등을 곁들이면 피르빈산이 에너지로 바뀌어 돼지고기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돼지고기 뒷다리살은 단백질이 삼겹살에 비해 1.5배 더 많고 칼로리는 1/3 수준이다. 비계가 많은 삼겹살만 먹지 말고 살코기 위주로 여러 부위를 번갈아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