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남과 비교.. 나의 자존감은? 스펙-재력 vs 성품

자존감 높이는 생활 습관... 의미 없는 만남-SNS 조절해야

만남-모임 등에서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 일이 잦다면 의미 없는 관계를 점차 줄여 나가는 게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릴 때는 학업 성적, 외모 비교에 시달린 사람이 나이 들면 자식 자랑, 아파트 비교에 또 신경이 쓰이는 경우가 있다. 모임에 나가면 ‘자랑’하는 말 잔치의 연속이다. 요즘은 다이어트, 해외여행, 패션, 맛 있는 음식 사진들이 올라오는 SNS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나는 왜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는 것일까? 내 자존감을 찾는 방법은 없을까?

나의 가장 큰 장점은?... 재력-스펙 vs 좋은 성품-인간관계

나는 성격 등 내면적인 요소를 중요시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사회생활에서 재력 및 경제력(34.9%)을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어 인간관계(33.4%), 전문성-지식(28.1%), 직업-직장(27.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시장조사전문 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조사한 것이다.

나는 가장 큰 장점이자 경쟁력으로 좋은 성품(40.8%)과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39.0%), 다양한 경험(28.5%) 등 내면적인 요소를 꼽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주로 외부적-경제적 요소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생각하는 기준과 사회적 기준에 차이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나에게도 좋은 장점 많은데... 왜 자존감이 떨어질까?

이번 조사의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9.9%)이 나에게도 몇 가지 좋은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태도(63.2%, 동의율)도 뚜렷한 편이었다. 아울러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강해(63.6%), 전반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끊임없이 과도한 경쟁 속으로 스스로를 몰아세우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결국 자존감을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자존감 높지만 남과 비교하다 보니... 지인, 모임, SNS를 어떻게?

평소 자존감이 높던 사람도 비교 대상이 많은 동창-지인 모임에 갔다 온 후 자존감이 하락하는 경우가 있다. 일부 젊은층은 SNS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SNS 사진 속의 타인 모습과 자신을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에 빠질 수도 있다. 나보다 잘나 보이고,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과 열망이 스스로를 자존감 하락으로 떠밀 수도 있다.

실제로 20~40대에겐 SNS가 자존감 하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컸다. 20대 54.0%, 30대 50.0%, 40대 41.6%, 50대 28.0% 순이었다. SNS에서 잘 사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 자존감이 낮아지는 기분이 든다는 응답이 20대 40.8%, 30대 34.4%, 40대 31.2%, 50대 28.8% 순으로 나타났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최고 감독의 조언, “SNS는 인생의 낭비

소셜 미디어(SNS)는 소통의 통로라는 장점도 있지만 개인이나 집단의 홍보 전략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기업-스포츠-연예계를 비롯해 정치인들도 홍보 수단으로 SNS를 이용한다. 이 과정에서 잘못된 글을 올려 엄청난 타격을 입기도 한다. SNS에 올린 글 몇 줄 때문에 인생을 망친 사람도 적지 않다. 기업-스포츠-연예계, 정치인들은 자신의 생업을 위해 SNS를 하지만 홍보가 덜 중요한 일반인들도 열심히 글과 사진을 올린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세계 최고 구단으로 이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SNS는 인생의 낭비”라고 했다. 핵심은 SNS에 몰두할 시간에 책을 읽으라는 것이었다. 홍보가 중요한 운동 선수에게 SNS를 절제하라는 얘기는 그만큼 장점 외에 나쁜 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남과 비교하는 것은 인생의 낭비’... 주위 의식하지 말고 자존감 지켜야

여기서 한 가지 덧붙인다면 항상 남과 비교하는 것은 ‘인생의 낭비’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나이 들어 자식 자랑, 재산 자랑을 과도하게 하는 사람과 어울리는 것은 시간 낭비다. 결혼식 등에서 많은 하객을 자랑하는 마당발 친구가 나에겐 어떤 의미일까? 이런 만남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사람도 선별해서 만나는 등 교제 범위를 줄여 가는 게 좋다. 내 자존감은 스스로 지키는 것이다. 마당발 만남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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