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자주하면 치아 깎인다... 사실일까?
정기적인 스케일링 치주질환 예방에 도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 2021년도 치주질환 환자는 1,741만 명,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17억8,357만 원을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까지 코로나 관련 진료를 제외하고 외래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치은염과 치주질환인 것이다.
감기만큼 흔하게 여겨지는 치주질환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스케일링’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스케일링이 되려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의견들도 있어 시민들은 어떤 말을 따라야 할 지 난감할 때가 있다.
스케일링을 자주 하면 치아 건강에 안좋다?
스케일링은 치아에 붙은 치석을 제거하는 것으로 정기적으로 받아야 잇몸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치석제거를 오랫동안 안하게 되면 치석이 쌓여 잇몸 속으로 파고 들어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규칙적인 스케일링이 중요하며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치아의 형태나 생활 습관의 차이에 따라서 그 주기를 더욱 앞당겨야 할 수도 있다.
괜찮던 치아가 스케일링 후 더 시리다면
우리가 스케일링을 할 때는 마모된 치아나 퇴축된 치은 위를 덮은 치석을 제거한다. 이 때 시린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시리다고 해서 이렇게 쌓여있는 치석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세균 감염과 질병위험에 스스로 방치하는 셈이다.
앞서 치아의 가장 바깥 부분은 법랑질이라는 단단한 재질로, 그 안쪽은 상아질이라는 이보다는 무른 재질로 구성되어있다. 상아질에는 상아세관이라고 하는 미세한 관들이 있는데 치은퇴축 또는 치아마모 등에 의해 상아세관이 구강 내에 노출되면 냉온 자극 또는 기계적 자극, 삼투압 등에 의해 시린 증상을 느끼는 것이다. 시린 증상은 대부분 일시적이기에 만약 심각하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보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 후에 치아가 흔들린다면
딱딱한 치석이 치아를 지지하고 있다가 제거된 후에 흔들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이는 원래도 치아가 흔들릴 정도로 치주질환이 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되려 치석이 그만큼 많이 쌓여서 잇몸이 나쁘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만약 치아가 흔들린다고 해서 치석을 그냥 둔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기는데, 치석이 치조골을 녹여서 결국은 치아가 저절로 빠지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스케일링 후에 치아가 깎인 것 같다면
스케일링을 한 후에 치아가 작아지거나 깎였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앞서 치과에서 사용하는 스케일링 기구(스케일러)는 미세한 초음파 진동을 이용해 치석을 떨어뜨리는 원리다. 여기에 절삭력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치아를 갈아내거나 깎아낼 수 없다. 스케일링 뒤 치아 사이가 벌어졌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는 대부분 퇴축된 잇몸 사이로 드러난 치아 사이의 공간에 치석이 제거된 것이다. 이렇게 오랜만에 노출된 공간에는 시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치주질환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일 이를 닦더라도, 치주질환은 어느 정도 진행 전까지는 자각증상이 없다. 이 때문에 불편감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염증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염증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주기적인 스케일링과 함께 치석제거 및 구강위생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 후와 잠자기 전에는 꼼꼼한 칫솔질이 필요하며, 치실, 치간칫솔, 구강세정기 등의 사용을 통해 치태 침착과 세균증식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