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빠졌다고 좋아하지마”...60대 여성의 장수 비결은 체중 유지(연구)
갑자기 체중 줄면 장수 가능성 51% 낮아져
여성이 60세 이후에 체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90세를 넘어 장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UCSD) 연구팀은 ‘여성 건강 연구(Women's Health Intiative)’에 등록된 미국 여성 5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추적 연구 기간 동안 대상자의 56%인 3만여 명이 90세 이상까지 생존했다.
연구 결과 60세 이후 체중을 유지한 여성들은 체중이 5% 이상 빠진 여성들에 비해 오래 살 확률이 1.2~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도치 않게 체중이 줄어든 여성은 90세까지 생존할 가능성이 51% 낮았다. 또한 체중이 5% 이상 증가한 것도 장수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의 UCSD 허버트 베르트하임 공중보건 및 인간 장수 과학대 부교수인 알라딘 셰이디압 박사는 “나이 든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시도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이 줄어들었다면 이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경고 신호와 수명 감소의 예측 인자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나이든 여성의 체중 감량에 대한 일반적인 권장 사항이 더 오래 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그러나 여성의 건강이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적당한 체중 감량이 권장되는 경우 의학적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of Later-Life Weight Changes With Survival to Ages 90, 95, and 100: The Women’s Health Initiative)는 국제 학술지 ‘노인학 저널: 의학(Journal of Gerontology: Medical Sciences)’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