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Tdap 백신 '아다셀' 국내 상륙, 어떻게 바꼈나
기존 바이알 제형 개선한 프리필드시린지 첫 선, 접종 간소화로 오염 위험 줄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가 Tdap 백신 ‘아다셀프리필드시린지’를 국내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Tdap 백신은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을 한 번에 예방하기 위한 혼합 백신을 말한다.
새롭게 선보인 아다셀프리필드시린지는 기존 바이알(주사용 유리용기) 제형의 번거로움을 개선한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기존 바이알 제형에 비해 접종 전 준비 과정을 한단계 줄일 수 있다. 또한, 백신 준비 과정의 간소화로 오염 위험을 줄이고, 백신 누출과 바늘 이탈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새로운 제형의 혼합 백신은 루어락(Luer lock) 시스템을 사용해 주사용 백신의 누출을 방지한다. 루어 피팅의 한 종류인 루어락 시스템은 바늘을 나선형으로 돌려서 주사기에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회사는 "이 방식은 상단에 고정해 바늘을 맞추는 루어 슬립(Luer slip) 시린지보다 더 안전한 연결성을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주사용 백신의 누출을 방지하고, 갑자기 바늘이 빠지는 사고도 예방할 수 있어 의료진의 효율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노피 백신사업부 한국법인 파스칼 로빈 대표는 “아다셀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접종되는 청소년 및 성인용 Tdap 백신"이라며 "이번 아다셀프리필드시린지 출시로 더욱 효율적이고 편리한 치료 옵션을 의료진에게 제공할 수 있게 돼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다셀은 국내 최초로 허가된 청소년 및 성인용 Tdap 백신으로, 1999년 캐나다 허가 이후 전 세계적으로 70개국 이상에서 널리 접종되고 있다. 아다셀프리필드시린지는 영유아 시기에 소아용 DTP 기초접종을 일정대로 모두 마친 인원을 대상으로 만 10~64세 청소년 및 성인에서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
Tdap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백일해는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선진국에서는 2~5년 주기로 돌발 유행이 반복된다. 특히, 백일해는 감염성 질환에 대한 면역력이 충분치 않은 어린 영아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하기 때문에, 신생아 및 영아의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아이와 밀접하게 생활하는 보호자의 면역력 형성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에서는 Tdap 접종력이 없는 청소년과 성인이 신생아 및 영아와 밀접한 접촉이 예상되는 경우(부모, 형제, 조부모, 영아 도우미, 의료인 등) 접촉하기 2주 전까지 Tdap 1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임신 중인 임산부인 경우 임신 27주~36주 사이 Tdap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성인 역시 백일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2019년 국내에서 보고된 백일해의 약 38%가 성인에서 발병했으며, 지속적인 기침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의 8명 중 1명이 최근 백일해 감염 증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일해 감염 시 90일 이상 기침이 계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어 Tdap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백일해에 대한 방어면역이 오래 지속되지 않기에 성인의 경우 매 10년마다 Tdap 또는 Td 백신의 추가 접종을 추천하고 있다.
Tdap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 중 하나인 파상풍은 개 물림 등 동물 교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질환 중 하나로, 백신 접종을 통해서만 면역력이 형성된다. 질병관리청과 대한감염학회에서는 동물 교상 등에 의한 성인 파상풍 예방을 위해 Td 혹은 Tdap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가능하면 첫 접종을 Tdap으로 하고, 매 10년마다 추가 접종이 권장된다.
디프테리아는 Tdap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급성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주로 환자나 보균자와의 직접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감염될 경우 인후가 붓고 심각한 경우 심부전 및 심장마비까지 올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