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퉁부어 신발 안 맞아?"... 발 붓는 뜻밖의 이유들
혈관에서 빠져나온 체액 쌓일 수도
발은 크기가 바뀐다. 대개 아침에 작고, 저녁에 커진다. 걷거나 서거나 앉으면 중력의 작용으로 혈액이 발에 몰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소 신던 신발에 발을 넣기가 힘들 정도로 붓는다면? 이런 증상이 반복되고, 좀처럼 부기가 빠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영국 건강 정보 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 자료를 토대로 발이 붓는 여러 원인을 알아봤다.
더울때도 발 부어
기온이 오르면 혈관이 확장한다. 체온 낮추려는 신체의 당연한 반응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혈관에서 체액이 빠져나가 주변 조직에 스며들 수 있다. 빠져나온 체액은 중력의 힘으로 아래로 고이고, 발과 발목이 붓는다. 잘 맞으면서도 통풍이 잘 되는 시원한 신발이 도움이 된다.
술 많이 마셔도
알코올을 섭취해도 혈관이 확장한다. 피의 흐름, 즉 혈행이 느려지고 체액이 주변 조직에 스며든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염분이 많은 짠 안주를 피해야 한다. 발을 찬물에 담그면 붓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감염이 생기면 통통
발이나 발목에 감염증이 생기면 붓는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사소한 상처도 심각한 감염증으로 번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작은 물집이나 궤양도 의사에 보이고 항생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심장, 간, 신장 질병으로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한다. 체내 나트륨과 수분 비중이 높아지고 발 등에 부종이 생긴다. 간에 문제가 생기면 혈관에서 체액이 새는 걸 막아주는 단백질(알부민) 생산을 억제한다. 신장(콩팥)이 부실하면 체내에 고인 수분이 제때 배출되지 못한다. 발 부종은 심장, 간, 신장의 문제를 예고하는 적신호일 수 있다.
임신 중에 부기
아이를 가지면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면서 체액이 누수 된다. 임신부는 오래 서 있는 걸 피해야 한다. 쉴 때는 다리를 가능한 한 높이 드는 자세가 좋다. 시원하게 지내고, 소금 섭취를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체액 누수를 줄일 수 있다. 압박 스타킹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