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재유행 막자"...항체 신약 개발에 6조 돈줄 푼다
BARDA 주도 '프로젝트 넥스트젠' 지원 기업 선정, 리제네론에 4000억 투입 예정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50억 달러(한화 6조6305억 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최근 국책연구기관인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넥스트젠(Project NextGen)' 계획에 따라, 임상개발 지원 기업 중 하나로 바이오테크 리제네론이 선정됐다.
미국 제약전문지 피어스바이오테크 등에 따르면, 리제네론은 BARDA와의 계약을 통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비용의 70% 수준에 해당하는 약 4000억 원 규모의 미국 정부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공식화된 이번 계약은 차세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이 주요 목표로 잡혔다. 회사는 최대 3억2600만 달러의 정부 지원금을 활용해, 연내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평가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리제네론은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활동을 중화하는 차세대 항체 후보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다. 최우선 목표는 올해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후 BARDA와 협력을 통해 추가 신약 개발 및 제조, 규제 활동 등을 긴밀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 상황으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을 포함한 많은 인원들이 바이러스에 계속해서 노출되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팬데믹 기간 바이오 제약기업들이 내놓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공급은 감염병의 유행상황을 변화시켰다. 이번 임상 지원도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제네론과 BARDA는 앞서 2017년에도 에볼라와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병원체에 대한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상호협력 계약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