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할 때 렌즈 껴도 될까? "각막 파먹는 아메바 위험"

각막 손상시키고 실명 부를 수도

물놀이 중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가시아메바 감염 확률이 약 450배 높아진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물놀이를 떠나는 사람이 많다. 강이나 계곡물에 몸을 풍덩 담그면 더위를 금세 잊을 수 있지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미용과 편리함을 이유로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 물에 들어가면 실명을 부를 수 있는 가시아메바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강이나 계곡은 물론 수영장에도 서식할 수 있는 미생물인 가시아메바는 각막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다. 흔하게 발병하는 눈 질환은 아니지만 감염되면 각막을 손상시키고, 시력을 떨어뜨려 심할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가시아메바 감염 확률이 약 450배 높아진다. 정상적인 각막상피에는 가시아메바가 달라붙기 어렵지만 콘택트렌즈에는 쉽게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시아메바에 감염되면 심한 통증과 함께 시력저하, 충혈, 눈부심, 눈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각막염과 증상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안과를 찾아야 한다. 치료는 일반적인 안약으로는 불가능하고 특수 약제를 수개월 이상 사용해야 한다.

가시아메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물놀이 시 렌즈 착용을 자제하고, 도수가 있는 수경이나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평소 콘택트렌즈를 관리할 때는 수돗물 세척을 피하고, 일반적인 균뿐만 아니라 가시아메바를 살균할 수 있는 성분까지 포함된 렌즈 세척액을 사용하도록 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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