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리듬 활발히'... 여름 가기 전 챙겨야 할 자연 식품들
포도, 복숭아, 토마토 등
더위가 지긋지긋하다. 7월 중순부터 시작된 여름 무더위가 말복을 지났는데도 여전하다. 처서(23일)를 지나면 좀 나아질까? 이럴 때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생체 리듬을 회복시켜 주는 제철 식품을 먹으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프리벤션’ 자료를 토대로 남은 여름을 잘 보내기 위해 챙겨 먹어야 할 제철 과일, 채소에 대해 알아봤다.
활력 증진 = 포도
제철 포도는 당도가 높아서 달콤한 맛이 뛰어나고, 무더위에 지친 몸의 스트레스를 푸는 데도 효과적이다. 포도에는 비타민C, B1, B2, E 등을 비롯해 칼슘, 칼륨, 철분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다.
이런 영양 성분은 폭염에 지친 몸의 피로 해소와 활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포도의 비타민과 칼슘은 흡수를 돕는 상호작용을 통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다른 과일과 마찬가지로 몸의 손상과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제가 풍부하다.
포도 속의 안토시아닌, 라이코펜,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몸속에서 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 해독에 효과를 낸다. 염증이 생겨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또한 포도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혈관을 막는 혈전 생성을 억제해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피부 미용 = 복숭아
복숭아는 피부 미용과 피로감 개선, 니코틴 분해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C가 풍부해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효소인 타이로시나아제의 생성을 억제해 여름철 햇볕에 노출돼 짙어지기 쉬운 주근깨와 기미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새콤한 맛을 내는 유기산 성분은 니코틴 제거를 돕고, 체내 흡수가 빠른 각종 당류, 비타민, 무기질과 필수 아미노산, 펙틴, 유기산 등이 피로 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낸다.
갈증해소 = 참외
참외는 단맛이 나는 데 비해 열량이 낮고 수분 함량이 높아 갈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참외에 들어있는 포도당과 과당은 인체 흡수가 빨라 피로 해소에 좋고, 필수 영양소의 하나인 엽산은 빈혈 예방을 돕는다.
참외 껍질에 다량 함유돼있는 베타카로틴은 천연 항산화제로 불리며, 간 기능을 보호하고 심장질환 예방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외 꼭지의 쓴맛을 내는 쿠쿨비타신이라는 성분은 몸속의 암세포 증식을 줄이고, 신경계 손상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단, 신장(콩팥)병 환자에게는 참외의 칼륨 성분이 해가 될 수 있다. 신장병 환자는 수분이나 칼륨을 잘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칼륨혈증에 이를 수 있다. 이는 심장 장애, 감각 이상, 호흡부전 등의 이상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입맛 살리기 = 자두
피로와 무력감을 느낀다면 자두를 먹어보자. 자두에 풍부한 유기산이 뇌의 식욕 중추에 영향을 미쳐 입맛을 돌게 하고 피로를 덜어준다. 또한 비타민A와 C의 함량이 많아 햇볕에 그을린 피부를 보호해주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근육통 완화 = 수박
수박은 한 컵에 45칼로리 정도로 열량은 낮지만 달콤한 맛이 강해 디저트로 먹기에 좋다.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운동하기 한 시간 전 수박주스를 마시면 근육통이 덜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수박에 든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트룰린이라는 성분 덕분이다. 단 이 성분은 껍질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껍질을 생으로 먹기 힘든 사람은 피클로 절여 먹는 방식으로 먹을 수 있다.
생기 북돋기 = 오이
오이 한 개는 온 몸의 생기를 되찾아 주는 최고의 음식이 될 수 있다. 오이는 몸 안의 수분 균형을 유지시켜 더위로 인해 떨어진 신진대사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 완화 = 토마토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다. 이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입안이 허는 구내염까지 걸릴 수 있다. 이럴 때 토마토가 좋다.
토마토에는 다른 채소나 과일에는 부족한 비타민B군이 풍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고갈되는 비타민B를 보충할 수 있다. 토마토는 햇빛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줄여주는 효능도 있다.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이 풍부해 자외선에 시달린 피부를 보호하는 능력이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