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방귀 안 트면 생기는 일... 줄이는 법은?

제 때 방귀 배출해야 건강에 좋아... 발암성 물질도 일부 있어

부부가 방귀를 참고 화장실로 이동하다가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 방귀는 건강을 위한 소중한 생리 현상이다. 이를 이해하는 게 진정한 사랑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예의일까? 신비감 때문일까? 신혼도 아닌 중년 부부가 방귀를 트지 않은 경우가 있다. 같이 지내는 시간이 긴 데도 방귀가 나올 기미가 보일 때 즉시 안 뀐다. 꾹 참았다가 화장실이나 다른 방으로 달려가 ‘발사’를 한다. 방귀를 자주, 오래 참으면 건강에 나쁠까? 즉시 뀌어야 할까?

남편 옆에서 방귀 안 뀌는 중년 배우들

중학교 2학년 딸을 둔 배우 김희선이 방송에서 “(남편과) 아직 방귀를 안 텄다”고 말했다. 생리 현상이 있을 때 “(남편은) 소리가 들릴 까봐 물을 틀어 놓고 해결한다”고 했다. 그는 “좋은 점은 (부부 사이의) 신비감이 조금 남아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뮤지컬 배우 김소현도 남편 앞에서 방귀를 안 뀌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인 뮤지컬 배우 손준호는 “아내가 아직 방귀를 안 텄다. 민낯도 보여 주지 않는다. 하지만 어린 아들한테는 방귀를 텄다”고 말했다.

신비감 찾다가... 제 때 방귀 배출해야 건강에 좋아

결론부터 말하면 방귀가 나올 기미가 보이면 즉시 ‘발사’해야 한다. 억지로 참는 것을 반복하면 항문으로 나갈 방귀의 유해 성분이 핏속으로 일부 스며들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나중에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약간의 방귀 성분은 핏속에 그대로 남을 수 있다. 한두번도 아니고 방귀 참는 습관이 오래 계속되면 장 건강 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방귀에 어떤 성분이?... 벤조피렌 등 발암성 물질도 일부 있어

방귀에는 몸에 해로운 성분도 들어 있다. 음식을 먹을 때 입으로 들어간 공기가 장 속의 음식물이 발효될 때 생긴 가스와 섞인 것이기 때문에 벤조피렌 등 발암성 물질도 일부 들어 있을 수 있다(질병관리청 자료). 탄 고기를 자주 먹을 때 이런 성분이 많이 만들어진다. 암모니아, 황화수소와 섞여 불쾌한 냄새까지 풍긴다. 유해 성분이 꽤 있는 방귀는 제때 밖으로 배출해야 건강에 좋다.

방귀 줄이려면 어떻게?... 탄산음료, , 빨대 사용할 경우

유난히 방귀가 자주 나온다면 사회 생활에서도 불편이 있을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장에서 가스로 나오는 대부분은 호흡이나 음식 섭취 시 들이 마신 공기다. 음식을 빨리 먹지 말고 입을 다문 채로 천천히 식사하는 것이 좋다. 빨대로 음료를 마시거나, 껌을 씹는 것은 흡입되는 가스의 양을 늘릴 수 있다. 가스를 유발하는 음식들은 탄산음료, 양배추, 양파, 콩, 튀긴 음식, 맥주, 유제품 등이다(질병관리청 자료). 반면에 생선, 상추, 오이, 토마토 등은 비교적 가스를 적게 만든다.

수면 중 나도 모르게 나올 수 있어... 냄새 줄이려면?

평소 방귀를 꾹 참아도 자는 도중 나도 모르게 뀔 수 있다. 이 경우 소리 뿐만 아니라 역한 냄새가 문제다. 방귀 냄새는 음식의 종류와 관련이 있다. 채식보다는 육류를 먹었을 때 냄새가 독하다. 고기 등에 많은 단백질의 아미노산이 분해되면서 유황이 더 발생하기 때문이다. 단백질이 많은 달걀, 우유, 콩, 감자 등도 냄새가 강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변비 등 장의 리듬이 깨지면 냄새도 독해진다. 가족들은 방귀 뀌는 것을 서로 이해해야 한다. 방귀를 참고 화장실로 이동하다가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 방귀는 건강을 위한 소중한 생리현상이다. 이를 이해하는 게 진정한 사랑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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