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후까지 치료 책임"... 서울아산병원, '노인 맞춤 의료' 본격화

노년내과 중심 '시니어환자관리팀' 활동 확대

서울아산병원 시니어환자관리팀 의료진이 입원한 노년 환자를 방문해 치료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우리나라의 초고령화 속도가 가속화하면서 노인 의료와 돌봄이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와 의료 수요를 반영해 입원부터 퇴원 이후까지 노인 환자에 특화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신설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노년내과 장일영 교수를 팀장으로 하는 '시니어환자관리팀'(ACE, Acute Care for Elders)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병원은 앞서 6월 중순 당시 ACE팀을 출범했다.

해당 팀은 입원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허약 척도'(CFS) 평가를 통해 집중 지원이 필요한 '고위험군' 허약 환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평가는 환자의 거동 정도와 일상생활 능력을 기준으로 한다.

이들 환자를 대상으론 △환자의 요구사항(what Matters) △복용 약물 관리(Medication, 약제) △정신건강(Mentation) △거동(Mobility) 등 '4M'이라는 4개의 중점 요인을 집중 관리·치료한다. 여기에는 노인의학 전문 의사와 간호사를 주축으로 약제팀(약사 등), 사회복지팀, 재활의학팀으로 구성한 다학제팀을 투입한다.

특히 병원은 고위험 노인 환자에 대해선 '통합퇴원계획센터'를 통해 퇴원 후에도 치료와 돌봄이 이어지도록 구상 중이다. 환자의 생활 환경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퇴원 계획을 수립해 적절한 지역 사회 의료복지 서비스로 연계하고 전용 소통 채널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 장일영 시니어환자관리팀장은 "소아 환자와 같이 노년 환자도 "시니어환자관리팀의 운영을 본격화해 이전에는 일부 진료과에서 시행했던 서울아산병원의 노년 환자 특화 치료 시스템의 적용 범위를 늘려갈 것"이라면서 "입원 노인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고 퇴원 후에도 최대한 건강하고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최선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그간 꾸준히 노년 환자 특화 치료 시스템 구축에 역량을 쏟았다. 2020년 '시니어건강센터'를 개설하고 연관 진료과와 부서가 참여하는 노인 치료 다학제 진료 체계인 '시니어환자위원회', '노년전담간호사' 제도 등을 운영 중이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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