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운동력 3배로 올린 수술... 인간 대상 첫 성공
인간 대상 첫 실험 결과
뇌졸중은 장기적 장애의 주된 원인이다. 대부분 환자들은 급성기에서 살아남겠지만, 지속적인 신경학적 문제가 삶의 질과 생산성을 위태롭게 할 가능성이 있다. 생존자 중 약 50%는 여전히 일상 활동에 도움이 필요한 심각한 장애를 지니게 된다.
환자의 재활 과정에서 뇌의 자발적 움직임, 인지, 언어와 감각 기능의 미세한 제어를 조절하는 치상핵을 목표로 뇌 심부 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첫 번째 실험의 결과이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EDEN(Electrical Stimulation of the Dentate Nucleus)시험에서 팔에 장애가 생긴 허혈성 뇌졸중 환자 12명 중 9명이 운동 장애와 기능의 개선을 보여주었다. 각 참여자는 소뇌 한 부분에 전극을 외과적으로 이식하는 DBS 수술을 받았다. 시험 등록 당시 말단 운동기능을 최소한으로 유지한 참여자들은 뇌심부 자극술을 받은 뒤 초기 점수보다 약 3배 가량 점수가 높아졌다.
이는 안드레 마차도 박사와 케네스 베이커 박사가 10년 이상 주도해온 임상전 작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클리블랜드클리닉 신경학연구소 이사장 마차도 박사는 “참여자들은 뇌졸중 후 1년 이상, 어떤 경우는 3년 동안 장애를 겪은 환자들이어서 연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치료에 반응한 사람들에게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뇌졸중 장애의 만성적 단계에도 재활 개선의 잠재적 기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차도 박사는 뇌졸중 회복과 관련한 DBS 방법에 대해 특허를 제출했다. 그는 “참여자들이 이번 시험에 등록하기 이전에는 갖지 못했던 기능과 독립성의 수준을 되찾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번은 소규모 연구였기에 연구가 더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DEN 시험에는 연구 등록에 앞서 12~36개월 전에 뇌졸중을 겪으면서 팔에 만성적이고, 중간에서 심각한 정도의 편마비를 가진 환자들이 참여했다. 연구 전반에 걸쳐 큰 합병증은 없었다. 참여자 12명 중 9명은 뇌졸중 재활에서 유의미하게 여겨지는 수준만큼 기능이 향상됐다.
베이커 박사는 “수많은 뇌졸중 생존자들의 신체 재활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효과적 방법은 현재 없다”면서 “연구 결과는 물리 치료와 함께 심층 뇌 자극이 뇌졸중으로 운동 개선이 거의 정체된 환자들의 움직임을 개선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연구는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실렸다. 원제는 ‘Cerebellar deep brain stimulation for chronic post-stroke motor rehabilitation: a phase I trial’.